둔기로 폭행당한 조두순이 경찰조사 후 남긴 말

이정숙 부산닷컴 기자 js021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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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죄송하다. 다 나로 인해 이뤄진 거니까…"
조두순 습격 20대…구속영장 신청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지난해 12월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 안산준법지원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지난해 12월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 안산준법지원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9)이 20대 남성에게 둔기로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 조사 이후 "다 나로 인해 이뤄진 거니까"라며 짧은 입장을 밝혔다.

조두순은 지난 16일 오후 8시47분쯤 경기 안산시 자신의 살고 있는 빌라에 침입한 20대 남성 A씨로부터 피습을 당했다.

A씨는 경찰관이라 사칭해 조두순 집에 침입했고, 둔기로 조두순의 머리를 내리쳤다.

조두순의 아내는 20m 떨어진 치안센터로 달려가 신고했고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사건으로 조두순은 얼굴 부위에 일부 찢어진 상처 등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큰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다음날인 지난 17일 주거침입, 특수상해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두순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경찰서에서 피해자 진술조사를 마쳤다.

조두순은 경찰서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죄송하다. 다 나로 인해 이뤄진 거니까…"라고 말했다. 다른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조두순을 둔기로 폭행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두순의 성범죄에 대해 분노했고, 공포를 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집을 찾아갔다"며 "보자마자 분노가 치밀어 둔기를 휘두른 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월 9일 오후 5시께도 조두순을 응징하겠다며 흉기가 든 가방을 메고 주거지에 들어가려다 일대를 순찰하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에 적발돼 주거침입 등 혐의로 입건된 적이 있다. A 씨는 2월에도 경찰에 "조두순을 응징해야 내가 살 수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숙 부산닷컴 기자 js021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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