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3차 접종 뒤 죽다 살아나 보니…선대위 사라졌더라"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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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희룡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피해보상을 위한 공청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원희룡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피해보상을 위한 공청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본부장이 "백신 3차를 맞고 3일 동안 죽다 살아나 보니까 (선대위)가 해체됐더라"며 자신은 선대위 해체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10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 12월 31일 모더나 3차 접종을 한 뒤 몸살을 평생 가장 많이 앓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김어준은 "3일 동안 눈에 안 보였더니 본인만 살아남은 거냐"고 묻자 원 본부장은 "네"라고 대답했다.

원 본부장은 윤석열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이나 '달파멸콩' 행보 등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발표하는 당시에는 몰랐다. 그 대신 직후에 후보와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SNS 계정을 통해 일곱 글자가 전부였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알렸다.

원 본부장은 "솔직히 그 공약은 우리 정책본부에서 한 건 아니다"라며 "내부에서 논란이 많이 있었는데 후보가 최종 결정을 한 것이다. 양론이 많이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의 결정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깊은 내막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결을 하나의 결로 (모아)가는 과정에서 그런 맥락은 있겠구나하지만 짐작일 뿐, 후보가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전격적으로 후보가 설명해 주지 않는 한 다른 모든 건 추측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원 본부장은 윤 후보가 이마트에 방문해 달걀과 파, 멸치와 콩 등을 구매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구매한 식품의 앞 글자만 따 논란이 일고 있는 이른바 '달파멸콩'(문재인을 격파하고 멸공하자)에 대해선 "후보가 (달파멸콩 의미를) 알지 못할 텐데, 청년 보좌역들이 그런 아이디어를 줬나"라고 반응했다.

원 본부장은 "누가 어떤 아이디어로 한 건지 아니면 실제 그런 의도로 한 건지는 추측의 영역에 불과하기 때문에 뭐 제가 말씀드리기가 뭐하다"며 "사실 저도 썩 동의하기가 그렇다"라고 말했다.

정책공약을 총괄하는 원 본부장이 이처럼 후보의 주말 행보와 관련해 내용을 전혀 몰랐다는 답변은 '패싱' 논란으로 이어졌다.

그러자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오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는 윤 후보가 경선 당시부터 했던 공약"이라며 "원희룡 본부장은 경선 당시에는 같은 후보로 뛰어서 잘 몰랐던 것 같다"며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미스(실수)가 없게 하기 위해서 윤 후보의 기본적인 공약에 대해 알려드리고, 원 본부장님도 공부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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