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60개교, 전국 최초로 ‘학교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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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센텀고등학교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 해운대구 센텀고등학교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지역 학교에서 전국 최초로 태양광 발전 사업이 추진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환경부와 산업통산자원부 승인을 받아 ‘클린에너지학교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학교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설비를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 양만큼 배출권을 판매해, 수익금을 해당 학교에 재투자하는 방식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2017년 부산시, 한국에너지공단, 부산기후환경네트워크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2022년까지 160억 원을 들여 지역 100개 학교에 50kW급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계획에 따라 2018년부터 현재까지 60개 학교가 옥상과 주차장 등 유휴부지에 설비를 갖추고 클린에너지학교로 지정됐다.

이번 사업은 이들 학교 중 관계 부처 승인을 받은 12개 학교(반여초·좌동초·신진초·대청중·동백중·양운중·해강중·신정중·부산남일고·부산동여고·신정고·센텀고)부터 먼저 추진된다. 나머지 48개 학교도 6월까지 승인을 받아 사업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사업을 통해 클린에너지학교 60곳에서 향후 10년 동안 1만 8000t 상당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양만큼 온실가스 배출권을 판매할 경우 10년 동안 4억~7억 원 정도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나머지 클린에너지학교 40곳에 대해서도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가 마무리되는 대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추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온실가스 배출권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을 학교에 재투자하면 경제적 효과는 물론 환경 문제에 대한 교육적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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