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폭락후 상승 마감…나스닥 한때 4.9% 하락도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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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가 긴축에 대한 예고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등으로 인해 주요 지수가 한때 5% 가깝게 폭락했으나 막판에 급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주식 정보창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증시가 긴축에 대한 예고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등으로 인해 주요 지수가 한때 5% 가깝게 폭락했으나 막판에 급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주식 정보창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증시가 긴축에 대한 예고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등으로 인해 주요 지수가 한때 4~5% 가깝게 폭락했으나 막판에 급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13포인트(0.29%) 상승한 3만 4364.50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19포인트(0.28%) 오른 4410.13을, 나스닥은 86.21포인트(0.63%) 상승한 1만 3855.13으로 장을 마감했다.

막판에 상승했지만 이날 장세는 롤러코스터였다. 다우지수는 장중에 3.25%까지 떨어졌고 S&P500지수 역시 3.99%가 떨어졌다.

나스닥은 장중 최대 4.9% 하락했다. 나스닥지수가 장중 4% 이상 하락한 후에 상승세로 마감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들은 25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 위험, 주요 IT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대한 우려로 투매에 나섰으나 과매도 영역에 진입하면서 주가는 빠르게 반등했다.

연준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월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연준이 기본적으로 올해 4회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물가 급등으로 인해 기존 예상보다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 가족에게 철수 명령을 내리고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미국인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나라고 권고했다. 영국은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 철수를 시작했다.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는 계속되고 있다. S&P500지수 기업 중에 74% 이상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와 넷플릭스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는 크게 낮아졌다.

테슬라는 장중 9% 이상 하락했고 엔비디아도 10% 하락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막판에 낙폭을 1%로 줄였고 엔비디아는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주가는 각각 6%, 5% 이상 하락했다가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3만 4000달러를 하회했으나 이후 3만 6000달러대로 반등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1.83달러(2.15%) 하락한 배럴당 83.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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