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아니면 신속항원검사부터… 접종완료자 확진 땐 7일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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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부터 치료까지, 대처법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으로 누구나 확진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반면 방역 체계가 최근 크게 변경돼 의심 증상이 있거나 확진될 경우 자칫하면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무증상·경증 확진 재택치료 기본
고위험군 먹는 치료제 우선 제공
밀접접촉 접종완료자 격리 면제

부산시는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280명이 발생해 누적 환자는 3만 795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1267명에 이어 이틀 연속 1200명대를 이어갔다. 특히 3일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이미 1777명이 확진돼, 4일 신규확진자는 2000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가 3일 밝힌 1월 확진자 연령별 분포를 보면 20~39세가 35.9%, 19세 이하 28.1%였다. 전체 확진자의 64%가 40대 미만으로 최근 확산세는 젊은 층이 주도하는 셈이다. 경남과 울산도 3일 0시 기준으로 각각 910명, 270명의 확진자가 나와 가파른 확산세가 이어졌다. 국내 전체적으로 하루 사이 2만 2907명의 확진자가 나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만일 의심 증상이 발생하거나 지인의 확진 등으로 코로나19 검사 필요성이 생겼다면, 기존의 선별 진료소 외에도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고령자나 밀접접촉자 같은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으면 기존의 PCR(유전자증폭)검사 대신 먼저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그때 PCR 검사가 이뤄지고, 최종적으로 확진 여부가 결정된다.

부산은 현재 35곳의 호흡기클리닉에서 신속항원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26곳의 호흡기클리닉은 PCR 검사도 가능하다. 호흡기클리닉은 선별진료소보다 덜 분주하지만, 검사에 따른 진료비 5000원이 부과된다. 만일 최종적으로 확진이 됐으나 무증상이거나 경증이라면 ‘재택치료’가 기본이다. 재택치료 환자는 호흡기클리닉 등에서 관리한다. 관리 기간은 접종완료자(3차 완료 또는 2차 접종 뒤 90일 내)는 7일이며, 그 외엔 10일(마지막 3일은 자율격리)이다. 이 기간 환자는 격리를 유지하며 매일 한 차례 이상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고위험군의 경우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등을 우선적으로 받는다. 증상 악화 없이 관리 기간이 끝나면 치료가 완료된 것으로 처리된다.

부산은 무증상이나 경증이라고 하더라도 환자가 희망하면 생활치료센터 입소가 가능하다. 가족 등 감염 전파 우려로 확진자 상당수가 센터 입소를 희망했다. 하지만 최근 센터 가동률이 88.8%로 치솟아 부산시는 입소 요건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신 재택치료 가족의 분리를 위해 이들을 위한 할인 숙박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만일 확진 시 건강 상태가 나쁘거나 재택치료 중 건강이 악화하면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일반·중환자 병상으로 이송된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될 경우 접종완료자는 자가 격리가 사실상 면제된다. 미접종자나 불완전 접종자는 7일간 격리 조처에 들어간다.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밀접접촉자는 6~7일 차에 PCR 검사를 받는다.

김백상·김길수·권승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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