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도시 부산’ K커피 인증 주도한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커피도시’ 부산이 K커피(K-Coffee) 인증을 주도한다. 커피 생두와 원두의 95% 이상이 수입되는 커피 관문도시로서 부산이 커피산업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부산시가 발표한 ‘커피도시 부산’ 산업 육성 사업이 첫 발을 뗀 셈이다.

부산테크노파크, 산업화 착수
SCA와 인증 시스템 개발 나서
생두 플랫폼 구축 품질도 관리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K커피 인증 프로그램을 비롯해 ‘커피 R&D(연구개발) 및 인증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K커피 인증 프로그램 지원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생두 라이브러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커피 업계와 연구자가 참여하는 ‘커피 전문가 네트워크 포럼’을 운영한다.

그동안 세계 커피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한국 역시 커피 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품질을 가릴 수 있는 명확한 표준이 없다는 데서 K커피 인증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실제로 한국 커피시장은 2007년 약 6800억 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2018년 기준 약 6조 8000억 원으로 성장했다. 2023년에는 약 9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부산테크노파크는 글로벌 비영리 커피단체인 SCA(스페셜티커피협회) 한국챕터와 함께 K커피 인증을 만들기로 했다. K커피 인증은 기준을 충족하는 카페에 부여할 예정으로, 부산 소재 카페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SCA 한국챕터와 함께 ‘카페 식품 위생 등급’ 기준을 만들고 이를 충족하면 K커피 인증을 부여한다. 식품 위생과 머신·장비 관리, 유지보수, ESG(친환경·사회적 책임 경영·지배구조 개선), 근로복지 환경 등을 평가항목으로 설정했다.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생두 라이브러리 플랫폼’은 생두 가공 과정에서 주관적 평가에 의존하던 품질을 객관적 데이터로 표기하는 온라인 개방 플랫폼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생두의 품질을 파악하고, 데이터화와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은 “진정한 커피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증 시스템과 표준을 빨리 획득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SCA와 협력해 K커피 인증 시스템을 만들고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영미 기자 mia3@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