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의무 조치는 ‘신체 자기결정권’ 침해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청소년 시민기자 추성민 양산남부고2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최고치를 찍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들의 백신 접종에 대한 고민도 갈수록 늘고 있다. 청소년들이 이렇게 고민하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진에 대한 불안감도 있지만, 백신 접종 후유증에 대한 불안감도 만만치 않게 크기 때문이다.

두통·메스꺼움 등 후유증 불안
청소년에게 믿음 주는 조치 우선

실제로 백신 접종 이후 두통은 기본이고 메스꺼움이나 가슴떨림 등으로 병원에 입원한 친구들도 흔히 볼 수 있다. 주변 친구들의 이런 모습에 걱정과 두려움으로 백신을 맞아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백신 접종은 선택지가 아니라 필수사항이 되어버렸다. 4월 1일 계획된 청소년 대상 방역패스가 중단됐지만, 정부가 방역패스 카드를 언제 또 꺼내들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방역패스가 적용되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청소년들은 학원이나 독서실, 그리고 스터디카페 등을 이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청소년들이 백신 접종을 피할 방법이 없다.

최근 오미크론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을 늘려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고 국민 안전을 지키려는 정부의 입장은 당연하며 중시해야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체에 대한 자기결정권이다. 백신을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강제로 접종해야 하는 상황이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의 침해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원이나 독서실 등 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장소의 출입에 제약을 가하는 방역패스는 올바른 정책은 아니다. 먼저 청소년들이 믿음을 가지고 부작용이 없는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정부나 기성세대들의 노력이 선행돼야 하는 것 아닐까.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