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부동산시장, 대선 이후 변동성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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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제연구원, 하반기 동향 분석 지난해 부울경 아파트값 12%↑ 부산 15%, 울산 13%, 경남 8% 순

지난해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동남권 부동산 시장이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으로 올 하반기 큰 변동성을 겪을 것으로 분석됐다.

BNK경제연구원, 하반기 동향 분석
지난해 부울경 아파트값 12%↑
부산 15%, 울산 13%, 경남 8% 순

BNK금융그룹의 BNK경제연구원이 3일 발표한 ‘동남권 부동산 시장 동향 및 전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되고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도 바뀔 수 있어, 동남권 부동산 시장에도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대출 규제 강화, 이자·세금 부담 가중 등 요인으로 매수 심리가 약화돼, 동남권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과 주거환경이 우수하고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에 대한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동남권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올해에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정영두 BNK경제연구원장은 “미국 긴축정책,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며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격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동남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12.2% 상승하며 2011년(19.9%)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5.0%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울산(13.6%), 경남(8.1%) 순이었다.

또 청년층의 ‘패닉바잉’ 현상은 부산을 비롯해 인천, 경기, 대전 등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패닉바잉 현상은 공급 부족, 가격 상승 등에 대한 불안으로 가격에 관계없이 물품 등을 사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부산의 경우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20년 25.6%에서 2021년 30.0%로 4.4%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지난해 동남권 아파트 증여 거래의 경우 최근 5년 평균 거래량 대비 17.3%가 증가했다. 부산과 울산이 각각 30.8%와 32.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 형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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