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10달러도 돌파…OPEC+ 생색내기 증산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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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격화되면서 배럴당 110달러도 돌파했다. 이미지투데이 국제유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격화되면서 배럴당 110달러도 돌파했다. 이미지투데이

국제유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격화되면서 배럴당 110달러도 넘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오펙 플러스)는 유가 급등에도 4월 증산 규모를 기존에 밝힌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7.19달러(7%) 오른 배럴당 11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는 2011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이날 오후 7시43분(현지시간) 현재 배럴당 8.29달러 오른 113.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가가 오른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이 지속되고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전일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6000만 배럴의 비상 비축유를 방출하는 데 합의했지만, 이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니라는 평가에 따라 유가급등을 막지 못했다.

OPEC+는 1일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4월에 하루 40만 배럴이라는 소폭 증산 입장을 고수했다. 23개 회원국을 둔 OPEC+는 이날 장관급 회담 후 성명에서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치솟는 상황이지만, 점진적으로 원유 생산을 늘린다는 입장에 합의했다.

이같이 기대에 못미치는 증산규모도 이날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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