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가·무·악의 향연 ‘수요공감’ 올해 더 풍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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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동민 선생으로부터 4대째 이어지는 춤꾼 집안 출신 곽미소와 윤여숙의 무대(왼쪽). 엄영진의 판소리 공연.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전통문화 예술인을 지원하는 가·무·악의 장 ‘수요공감’ 무대가 올해도 관객을 찾아간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오는 1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올해 총 24회의 공모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통과 창작을 아우르는 폭넓은 프로그램으로, 상반기(3월~5월) 11회, 하반기(9월~11월) 13회로 나뉘어 운영된다.

이달 16일부터 11월 30일까지
국립부산국악원 총 24회 공연

먼저 이달 16일 열리는 올해 수요공감 첫 무대 ‘윤여숙, 춤 4대를 바라보다’는 국립국악원 개원 70주년 고(故) 추강 김동민 유공자 수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기념 공연이다. 김동민 선생으로부터 4대째 이어지는 부산의 춤 명가가 한무대에 오른다.

윤여숙(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0호 동래고무 전수교육조교)은 4대에 걸친 춤꾼 집안 출신이다. 춤은 외할아버지인 김동민 선생부터 어머니 김온경(부산시 무형문화재 제10호 동래고무 예능보유자), 딸 곽미소까지 이어진다. 김온경 선생의 조카이자 춤꾼인 김율희(국가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 일무 이수자)도 이번 무대에 함께한다. 이매방류 ‘살풀이춤’ ‘승무’ ‘동래입춤’ ‘학춤’ ‘태극무’와 김동민의 ‘굿거리춤’, 강태홍류 ‘산조춤’으로 관객들에게 춤 4대를 이루며 살아온 희로애락을 보여준다.

오는 23일에는 엄영진의 ‘판소리 기행’이 펼쳐진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엄영진의 무대로, 판소리 다섯 바탕의 한 대목을 모두 만날 수 있다. 판소리와 가야금에 실어 노래하는 가야금 병창이 어우러진다.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적벽가 중 ‘화룡도’, 수궁가 중 ‘약성가’, 춘향가 중 ‘십장가’,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들려준다. 고수 박시양(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의 장단이 함께해 흥을 더한다.

오는 30일에는 창작국악 연주단체 ‘우리음악집단 소옥’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소옥은 김윤우(대금), 정연준(피리·생황), 전예원(가야금), 김소연(아쟁), 강한뫼(작곡·건반) 단원으로 구성돼 대구를 거점으로 활동 중이다. 공연은 전통을 기반으로 한 창작무대로 꾸며진다. 소옥의 대표작인 ‘달을 몰다’ ‘바다’ ‘나비의 춤’ ‘별’ ‘사랑하다 슬퍼하다’ 등 서정적이고 세련된 멜로디를 감상할 수 있다.

취학 아동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A석 1만 원, B석 8000원.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예매와 전화 예매를 할 수 있다. 051-811-0114.

이자영 기자 2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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