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한달 남긴 문 대통령…퇴임 준비에 속도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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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퇴임을 한 달 남기고 공사가 거의 끝난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 대통령 사저 전경.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퇴임을 한 달 남기고 공사가 거의 끝난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 대통령 사저 전경.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0일 꼭 한 달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30여일간 외부 일정을 줄이고 업무를 보는 틈틈이 참모들과 함께 퇴임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문 대통령이 앞으로 지내게 될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의 사저는 현재 공사가 거의 마무리됐다.

평산마을 사저는 우리나라 3대 사찰인 통도사가 걸어서 갈 만한 거리에 있고 마을 뒤에는 산이 있고, 2019년 세상을 떠난 문 대통령의 모친 묘소가 가까이 있다. 다만 사저 옆에 자리잡은 경호동 공사는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부부를 퇴임 이후에도 모시게 될 '순장조' 참모의 라인업도 가닥히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문 대통령은 비서관 3명과 운전기사 1명을 둘 수 있다.

이 가운데 1급 비서관으로 오종식 기획비서관과 김정숙 여사를 가까이서 보좌한 최상영 제2부속비서관이 거론된다.

문 대통령이 언제 청와대를 떠날 것인지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다.

일각에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하루 전인 5월 9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돈다.

윤 당선인 측이 5월 10일 0시에 청와대를 완전히 개방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차기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만큼 문 대통령도 부담을 주지 않고자 9일 밤에 청와대에서 나오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아직 아무런 결정이 이뤄진 것은 없다"면서 "참모들도 퇴임일 일정을 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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