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 우승 질주… 단거리 최강마 자리 탈환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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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 부산일보배 대상 경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려

24일 부산 강서구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 제16회 부산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서울경마공원 소속 ‘어마어마’가 문세용 기수와 함께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 제공 24일 부산 강서구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 제16회 부산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서울경마공원 소속 ‘어마어마’가 문세용 기수와 함께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 제공

‘어마어마’가 단거리 최강마 자리를 탈환했다.

문세영(41) 기수와 호흡을 맞춘 ‘어마어마(수·5세·미국)’는 24일 부산 강서구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개최된 제16회 부산일보배(GⅢ급, 1200m, 3세 이상, 상금 4억 5000만 원) 대상경주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라온더파이터’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기록은 1분11초1.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부산일보배 대상경주는 2016년 1200m 단거리 경주로 정착한 뒤 2019년부터 기존 Listed급에서 GradeⅢ급으로 승격되며, 한 해 단거리 최우수마를 선발하는 ‘스프린터 시리즈’ 첫 관문으로 자리 잡았다. 스프린터 시리즈는 부산일보배를 거쳐 서울마주협회장배, SBS스포츠 스프린트로 이어진다.

올해 부산일보배엔 ‘어마어마’ ‘라온더파이터’ ‘블루치퍼’ 등 쟁쟁한 경주마들이 출전했다. 특히 10연승을 달리던 ‘라온더파이터’가 연승을 이어갈지, 아니면 기존 단거리 강자였던 ‘어마어마’가 다시 정상을 탈환할지 여부가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출발 게이트가 열리고 대부분 말들이 순조롭게 출발한 가운데, 4번 ‘라온더파이터’가 3번 ‘영웅루이스’와 부딪히며 초반에 주춤했다. 그 사이 1번 ‘이스트제트’와 2번 ‘어마어마’가 1, 2위로 올라서 경주를 이끌었다. 4코너를 지나 직선주로에 접어들 때까지도 순위는 유지됐다.

결승선을 300m 앞두고 ‘어마어마’가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바깥쪽에서 5위로 달리던 ‘라온더파이터’ 역시 속력을 내며 따라붙었다. 하지만 ‘어마어마’도 양보는 없었다. 라이벌을 의식해서인지 오히려 더 빠르게 질주했고, 마지막까지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어마어마’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어마어마’는 다시 단거리 최강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라온더파이터’의 연승 행진은 아쉽게 11연승 문턱에서 좌절됐다. 이로써 ‘라온더파이터’의 독주로 점쳐졌던 올해 ‘스프린터 시리즈’의 판도도 안갯속으로 접어들었다. 남은 ‘서울마주협회장배’와 ‘SBS스포츠 스프린트’ 대회가 더 흥미진진하게 됐다.

이번 제16회 부산일보배 경주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KRBC 채널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영상에서는 드론캠을 도입해 색다른 시점에서 촬영한 경주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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