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전기차 배터리 전용 컨테이너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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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시장의 급성장에 발맞춰 부산에서 배터리 수출을 위한 전용 컨테이너를 개발한다.

부산시는 시가 제안한 ‘배터리 안전운송 스마트 컨테이너 및 시스템 기술 개발’ 사업이 정부의 2022년 지역현안해결형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R&BD)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지역현안해결형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 지원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공모사업으로, 지역의 핵심 현안을 발굴·해결하고 연구·개발 성과를 사업화에 연계하는 사업이다.

2022년 과기부 R&BD 공모 선정
배터리 특성 고려한 운송방법 필수
블록체인 기술로 높은 안전성 기대

부산시가 제안해 선정된 이번 사업에는 (재)부산테크노파크, 국내 최고의 물류기기 렌탈 사업자인 한국파렛트풀(주), 국내 최대 컨테이너 제조사인 (주)베스타 등이 참여한다. 사업 추진을 위해 국비 19억 원도 확보했다. 주요 사업내용은 △단열·방염·충격 보호 등 배터리 운송 전용 컨테이너 개발 및 시제품 제작 △통합 테스트 및 인증 △블록체인 기반 운송 정보 시스템 개발 등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배터리의 글로벌 물동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반면 배터리의 특성을 고려한 운송방법이 따로 없는 상황이어서 운송과정에서 폭발사고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번 사업 내용이 상용화될 경우 각종 센서와 블록체인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운송 과정에서의 배터리 폭발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고, 특수 컨테이너로 운송함으로써 폭발 시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준승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국내외에 유통되는 리튬이온배터리의 수출입 물동량 90% 이상이 부산항을 경유하고 있어 배터리 안전운송 컨테이너 기술개발은 필수적 상황”이라며 “블록체인 기술 접목으로 운송정보의 보안성 및 안전성도 함께 확보하게 됨으로써 국제 항만·물류도시 부산의 위상을 제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배터리 관련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자국 위주인 중국을 제외한 세계 79개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각각 36.5%, 8.9%, 11.1%로 과반을 차지했다. 중국을 포함하더라도 이들 3사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0.4%에 달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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