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 캐다 밀물에 고립된 70대 참변…개그맨 김병만 어머니였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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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의 한 갯벌에서 조개를 잡던 70대 여성이 밀물에 고립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일보DB 자료사진 전북 부안의 한 갯벌에서 조개를 잡던 70대 여성이 밀물에 고립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일보DB 자료사진

전북 부안의 한 갯벌에서 조개를 잡던 70대 여성이 밀물에 고립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여성은 유명 개그맨 김병만(47) 씨의 어머니로 확인됐다.

지난 3일 부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9분 변산면 하섬 인근 바위에서 조개를 잡는 사람들이 위험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바위 위에 고립돼 있던 2명은 구조했다. 그러나 인근 해상에 표류 중이던 70대 A 씨는 해경이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A 씨 등은 이날 이웃들과 함께 조개 채취를 위해 하섬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께 갯벌에 들어가 4시간여 동안 조개 채취 등을 하다 물이 들어오는 때를 뒤늦게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급히 육지로 빠져나오려 했으나 물이 빠르게 불어나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부안해경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더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18년 ‘정글의 법칙’에서 아들 김병만(왼쪽)에게 영상편지를 보낸 어머니(오른쪽). 2018년 ‘정글의 법칙’에서 아들 김병만(왼쪽)에게 영상편지를 보낸 어머니(오른쪽).

김 씨의 소속사 SM C&C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상태"라며 "장례는 조용히 치를 예정이다. 고인을 애도할 수 있도록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전북 익산시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002년 KBS 17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 씨는 '개그콘서트'에서 '달인'이라는 코너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으로 활약하며 2013년과 2015년 연예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과거 방송에서는 몸이 아픈 어머니를 언급하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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