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심 한복판서 무자비한 집단폭행…조폭 추종세력 등 5명 검거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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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도심 한 복판에서 조폭 추종세력이 길에서 시비가 붙은 민간인을 상대로 집단폭력을 행사하는 영상이 SNS 등에 공개돼 여론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경찰은 영상을 토대로 조폭 추종 세력인 가해 남성들을 전원 검거해 조사 중이다.

사건은 주말인 지난 15일 새벽 4시께 남구 삼산동 유흥가에서 발생했다. 22초 분량의 영상에는 가해 남성 5명과 피해 남성 2명이 등장한다. 몸에 문신을 한 남성들이 무자비하게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20대로 보이는 덩치 큰 남성 3명은 이날 길에서 마주친 또래 남성을 도로 위에 넘어뜨린 뒤 머리를 마구 짓밟고, 이를 말리던 다른 남성에게 주먹을 날린다. 피해 남성이 몸을 웅크리며 발버둥 쳤지만, 끔찍한 폭행은 멈추지 않았다.

바로 옆 인도에서도 정체불명의 남성 2명이 성인 남성 1명을 넘어뜨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을 저질렀다.

울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 17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가해자로 지목된 A 씨 등 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원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폭행은 “길을 비켜주지 않는다”는 사소한 시비에서 비롯했고, A 씨 등 5명 모두 관리 대상 조폭은 아니나, 폭력조직 추종 세력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는 등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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