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수입 품목 76%가 ‘메이드 인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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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핵심 수입품목 대부분이 중국산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최남석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에게 의뢰해 진행한 ‘한국경제 산업 핵심 물자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전경련 ‘핵심 물자 현황·분석’
228개 품목 중 172개 중국산
다변화 통해 리스크 관리해야

보고서는 수입의존도가 90% 이상이고, 수입 경쟁력이 절대 열위인 품목 중 수입금액 규모가 상위 30%에 해당하는 228개 품목을 ‘관리가 필요한 핵심 수입품목’으로 제시했다.

228개 중 중국산 품목이 172개로 75.5%를 차지했으며, 일본산 품목은 32개(14.0%), 미국산 품목은 24개(10.5%)로 나타났다.

관리가 필요한 중국산 핵심 수입품목은 전기제품, 기계 및 컴퓨터, 철강, 유·무기 화합물, 유리, 의료 용품, 비철금속 등 산업용 원자재 등이다.

강철 제조 필수 소재인 망간,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재에 활용되는 필수 원료인 흑연, 자동차 경량화의 주요 소재인 마그네슘 등이 대표적인 중국산 수입 품목이다.

최 교수는 “핵심 수입품목에 대한 수급 관리를 못 하면 언제든지 요소수 대란과 같은 공급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며 “228개 품목에 대해서는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입 다변화 등의 조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업 간 거래가 많고 글로벌 공급망 안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133개 품목에 대해서는 조기경보 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국내 민간기업의 현장 수요를 중심으로 정부의 대처 방안을 맞춤형으로 상시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133개 품목 중 중국산 품목은 127개로 95.4%를 차지했다. 이주환 선임기자 j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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