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원자로·원전 해체 R&D 사업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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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원자력발전 관련 대형 연구개발(R&D)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 사업과 원전 해체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 사업이 지난 31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

관련 개발 사업 31일 예타 통과
2030년까지 7474억 원 투입

i-SMR 개발사업은 2030년대 세계 소형모듈원자로 시장 진출을 위한 차세대 소형 모듈 원자로(SMR) 노형 개발을 추진하는 사업.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총 399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소형 원자로인 i-SMR의 발전 용량은 300MW 이하로, 기존의 원자력발전소에 흔히 쓰이는 1000MW대의 대형 원자로보다 낮게 설계된다. 과기부는 올해 하반기 기본계획 구체화, 사업단 설립을 마치고 내년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내년부터 2030년까지 총 3482억 원을 투입해 영구 정지 중인 고리 1호기(부산 기장군 장안읍 소재)와 월성 1호기(경북 경주시 양남면 소재) 해체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기존의 원전 해체 기술 실·검증으로 현장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방사성 폐기물 분석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과기부는 혁신 기술의 공학적 시험·검증을 위한 연구개발, 지능형 운용·정비 등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기술 개발 등 연구개발 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예타 통과가 국내 원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향후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가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해체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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