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지갑 연 부산 시민, 신세계 센텀시티 최다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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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고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서도 부산의 백화점과 마트 등 대형 유통가를 찾는 소비자 발길은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 단계에 접어들면서 보복성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5월 가정의 달 등 외부 요인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는 의 요청으로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5월 부산의 3대 브랜드 백화점을 방문한 차량 수를 조사했다.

부산의 T맵 이용자 중 특정 백화점을 목적지로 검색해 차량으로 도달한 이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모았다.

현재 부산에서는 롯데백화점이 매장 4곳(부산본점, 동래점, 광복점, 센텀시티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센텀시티점 1곳, 현대백화점이 부산점 1곳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일보, 빅데이터업체 TDI 의뢰
T맵 이용 방문 차량 데이터 집계
신세계 센텀, 6만 4041대 찾아
롯데백 부산본점, 4만 2160대
롯데 4곳 더하면 9만 대 넘어
마트, 홈플러스·이마트·롯데 순


이번 조사 결과 5월 차량 도착 수가 가장 많았던 백화점은 신세계 센텀시티점이었다. 한 달 간 6만 4041대가 매장을 찾았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4만 2160대)과 광복점(2만 3973대), 동래점(1만 8933대), 현대백화점 부산점(1만 798대)이 뒤를 이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차량 방문 대수는 전국적으로도 높은 수치다. 센텀시티점은 3대 백화점 브랜드의 전국 매장 중에서도 전체 5위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한 달간 차량 도착 수가 1만 대에 미치지 못하는 9205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TDI는 고객들이 목적지로 신세계 센텀시티점를 검색해 도착한 뒤 인접한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까지 함께 방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백화점 브랜드별로 차량 도착 수를 집계하면 롯데백화점에 한 달간 9만 4271대의 차량이 방문했다. 롯데백화점의 각 매장은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비해 차량 도착 수가 적었지만 브랜드별로는 가장 많은 차량이 방문한 셈이다.

이 같은 백화점별 방문 차량 추이는 한 달 전인 4월에 비해 모두 20% 가까이 늘어난 수치라는 게 TDI의 분석이다. TDI는 물가 상승과 코로나로 인한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와 어린이날 효과로 5월 백화점 방문 고객이 크게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불경기에도 유통가로 쏠린 발걸음은 대형 마트에서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부산 시내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3곳 대형마트를 방문한 차량 대수도 4월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마트별로 5월 T맵 사용 차량 방문 대수를 비교해 보면 홈플러스가 6만 6725대, 이마트가 5만 3194대, 롯데마트가 3만 4867대 순이었다.

차량 도착 수 증가율은 홈플러스가 14.9%, 롯데마트 12.5%, 이마트가 11.9% 순이었다. 5월의 일수가 4월보다 하루가 더 많은 것을 감안해도 3곳의 대형마트 모두 전월 대비 10% 이상 크게 늘어난 수치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 이승주 대표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3년 9개월 만에 5.4%의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국내 대형마트 이용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TF 팀을 신설하고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대형마트의 노력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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