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강 지역위원장 사퇴… 부산 민주 세대교체 확산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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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류영진 이어 세 번째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부산 서·동구 지역위원장이 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6·1 지방선거 전 정계은퇴를 발표한 김영춘(부산진갑), 류영진(부산진을) 위원장에 이어 부산에서만 3명이 위원장직을 내려놓게 된다. 22~24일 진행되는 민주당의 지역위원장 후보자 공모와 맞물려 부산 지역위원장 물갈이 폭에 관심이 쏠린다.

 이 위원장은 22일 페이스북에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놓는다”며 “부산에서 정치 인생 1막을 마무리하고, 경기도에서 남은 정치 인생을 시작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9~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전경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전경

 그는 2년 전부터 경기도에서의 활동에 주력해 왔다. 이재명 의원의 경기도지사 시절인 2020년 평화부지사를 지냈고, 지난 대선에서도 이 의원의 측근으로 활동했다. 또 이번 지선 때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캠프의 평화경제본부 수석부본부장을 맡았다. 이 위원장은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경험을 살려 분단 체제 해소와 평화 체제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가고자 한다”며 “경기도에서 정치 초년생의 마음으로 작은 일이라도 찾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공석이 되는 서·동구 지역위원장을 두고는 이번 지선에서 낙선한 최형욱 동구청장과 이 위원장이 후임으로 낙점한 이지원 변호사 등의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변호사는 지선에서 부산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고, 비례대표 3번을 받아 낙선했다.

 박재호(남을), 최인호(사하을), 전재수(북강서갑) 3명의 현역 의원이 있는 곳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는 새로운 인물이 대거 지역위원장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 지선에서 낙선한 인사들이 2년 후 총선을 노리고 경쟁에 가세했다.

 부산시장 후보로 나섰다 낙선한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북강서을,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은 부산진갑 지역위원장 도전 의사를 일찌감치 밝혔다. 또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체제인 해운대갑에선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이 응모를 고심한다. 김태훈(연제), 박인영(금정), 이현(부산진을), 박성윤(영도) 등 시의원 상당수도 도전 의사를 내비친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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