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욱병원, 고난도 척추변형 교정 수술 1000례 이상 집도 ‘베스트 닥터’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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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이름을 병원 명으로 내 건 박원욱 원장은 한 때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척추측만증 수술을 집도했을 정도로 척추변형 교정 수술의 대가로 이름나 있다. 박원욱병원 제공 본인의 이름을 병원 명으로 내 건 박원욱 원장은 한 때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척추측만증 수술을 집도했을 정도로 척추변형 교정 수술의 대가로 이름나 있다. 박원욱병원 제공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박원욱병원은 척추 질환 및 손상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이다. 정형외과로서는 병원장 본인의 이름을 병원 명으로 내 건 흔치 않은 병원이기도 하다. 박원욱 원장은 2006년 부산일보가 4개 부산지역 대학병원 교수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척추 파트 ‘베스트 닥터’로 선정된 바 있다. 앞서 2002년에는 지역 최초로 척추 압박 골절에 풍선척추성형술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지역 최초 ‘풍선척추성형술’ 성공

‘척추는 휘어져도 마음만은’ 책 출간

10년간 3만 례 이상 척추 수술 시행

‘이오스’ 등 최첨단 진단 설비·기기 구축


박 원장의 저서 <척추는 휘어져도 마음만은>. 박원욱병원 제공 박 원장의 저서 <척추는 휘어져도 마음만은>. 박원욱병원 제공

■척추변형 질환 방치 땐 평생 고통

박 원장이 부산의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 부산에는 척추측만증을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거의 없었다. 수술을 해야 할 정도의 환자는 대부분 서울로 보내졌고 보조기 제작을 의사가 지시할 수 없는 경우도 많았다.

척추측만증은 허리나 등이 좌우로 휘어지는 병으로, 주로 뚜렷한 이유 없이(특발성) 성장기 청소년들의 성장 과정에서 나타난다. 반면 척추후만증은 허리나 등이 앞으로 숙여지는 병으로, 주로 노인들에게 나타나지만 어린 연령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척추변형 질환은 특히 어린 나이에 주로 발병해 외면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제때 치료되지 못하면 평생을 오해와 고통 속에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척추변형은 자세가 좋지 않아서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자세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변형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병적인 질환을 자세성이라고 오인해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보조기로 치료가 가능한 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 되고 많다.

이에 더해 척추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다양한 검사 장비가 필요한데, 이 같은 인프라를 갖춘 병원이 많이 없다는 것도 척주질환 치료에 장애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척추후만증은 수술이 필요한 환자 수는 적지만 난이도와 위험성이 높은 수술이기 때문에 꺼리는 의사들도 많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 원장은 부산에서 척추변형 질환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자신의 연구와 임상 경험을 담아 〈척추는 휘어져도 마음만은〉이라는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10년간 3만 례 수술…척추 질환별 특화 치료

박원욱병원에서는 척추에 관련된 거의 모든 질병에 대한 치료가 가능하다.

박 원장은 30여년에 달하는 세월 동안 수많은 환자를 집도했으며, 박원욱병원은 10년간 3만 례 이상의 수술을 시행했다. 다양한 케이스에 대한 임상 경험은 각각의 환자들이 최적의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병원만의 특화된 노하우가 되고 있다.

박 원장은 한 때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척추측만증 수술을 집도했을 정도로 고난이도 수술에 속하는 척추변형 교정 수술의 대가로 통한다. 측만증, 후만증 등 웬만한 대형병원에서도 드물게 시행하는 척추변형 교정 수술을 현재까지 1000례 이상 다뤘다.

박 원장은 “특발성, 선천성, 종양성, 마비성, 근육성 등 측만증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수술 기법도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척추변형 교정 수술을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의사에게는 모든 척추 수술이 쉽게 느껴질 것”이라고 밝혔다.

■소아·청소년에 적합한 진단 장비

박원욱병원의 특징은 병원의 모든 시스템이 척추 진료에 특화돼 있다는 것이다. 개원 당시인 2011년부터 ‘무균청정’을 표방한 수술실은 공기 정화와 감염 방지를 최우선으로 운영된다. 박원욱병원은 수술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대여 없이 직접 구매해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2대의 MRI를 비롯해 CT, 3D체형분석기(Medicube), 자세 및 보행분석기(Exbody), 척추근력측정기(3D-Centour) 등 다양한 장비를 마련해 질환의 특징에 맞는 검사를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전신 엑스레이 촬영 장비인 ‘이오스(EOS)’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최초로 도입했는데, 이 장비를 통해 얻은 사진은 왜곡이 적어 다양한 부위의 정확한 수술을 위해 사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장비의 95%까지 피폭량을 감소시킬 수 있어 소아 환자들 촬영에 적합하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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