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PT 등 부산일보만의 탁월한 편집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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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제4기 독자위원회 출범

부산일보사(대표이사 사장 김진수)와 부산일보 독자위원회(위원장 김영도)는 지난 27일 부산일보사 4층 대회의실에서 독자위원 10명과 부산일보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4기 독자위원회 출범식을 겸한 지면 평가 회의를 개최했다.

부산일보는 독자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기 위해 제4기 독자위원회를 다채롭게 구성했다. 학계, 경제계, 미디어, 마이스, 시민단체, 법조계, 문화예술계, 교육계 등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 11명으로 구성했다.

부산일보 제4기 독자위원장은 김영도 동의과학대학교 총장이 맡았다.

김 위원장은 “각계각층의 훌륭한 전문가를 독자위원으로 모셔서 매우 기쁘고 반갑게 생각한다”며 “제 삶의 모토는 ‘즐겁게 행복하게 재미있게’인데 여기서 하는 이야기가 부산에 희망을 주는 자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또 가 시민에게 더욱 사랑받도록 독자위원이 역할을 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진수 부산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는 독자의 목소리를 우선하기 때문에 독자위원 여러분의 역할을 크게 기대한다”며 “부산의 이슈와 어젠다를 말씀해 주면 잘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도 동의과학대 총장, 위원장 맡아
위원 11명 첫 지면 평가 회의 가져
MZ세대 ‘탈부산’, SNS로 전국 이슈
복리후생 개선 방안 심층 보도 필요
‘부산 숨비’ 기획 신선, 그래픽 보강을

■지역 정보 허브 역할 ‘탁월’

이화행(동명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위원은 “27일 자 1면 ‘역대 최고가 명란 부산 기업이 낙찰’, 22일 자 1면 ‘월드엑스포 파리 첫 대면 PT’ 등을 보도한 것은 의 색깔을 확실하게 드러낸 탁월한 편집”이라며 “지역성 강화 노력과 의지가 드러나는 등 지역 정보의 허브 역할을 확인하는 기사”라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지역 콘텐츠를 통해 지역성을 강화하는 전략은 국경 없는 뉴스 시대에서 지역 독자는 물론 글로벌 독자를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고가 명란 기업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됐는데 적절한 시기에 후속 보도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윤미숙(부산교사노조 위원장) 위원은 “를 통해 원도심 등 부산 고유의 문화나 스토리 발굴 기사를 보면서 부산을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외지인들은 부산이라면 해운대와 광안리만 생각하는데 에서 지역 콘텐츠 발굴에 앞장서고, 나아가 부산 관광과 연계하는 기획기사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윤 위원은 이어 “지역 교육계 이슈와 현장 교사의 애환 등에 대해서도 계속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MZ세대 탈부산…’ 기사, 전국적 반향

심재운(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장) 위원은 “16일 자 1면 ‘MZ세대 ‘탈부산’ 월 33만 원 때문에…’ 등 일자리 미스매칭 기사는 부산은 물론 SNS를 통해 전국에서 이슈가 될 만큼 반향이 컸다”며 “최고 해결책은 대기업 유치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기업 거점오피스’를 유치해 대기업 직원이 부산에서 소비와 관광을 즐길 수 있게 하자는 여론과 부산시 정책을 끌어내는데 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영도(동의과학대학교 총장) 위원장은 “17일 자 사설 ‘부산 MZ세대 일자리 정책, 섬세한 접근 나와야’를 보면서 월급 33만 원의 차이 때문에 MZ세대가 부산을 떠난다는 점은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며 “부산 중소기업이 수도권 기업에 비해 여력이 없기 때문에 적정 임금을 찾는 한편 복리후생 개선 방안에 대해 세심하게 보도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면 부산 녹산산단에 일하는 청년들이 퇴근해 도심인 서면에 오려면 2시간이나 걸려 일과 삶의 균형, 워라밸이 어렵다”며 “일부 기업은 공장 근처에 기숙시설을 제공하지만, 청년 입장에서는 주변에 놀거리가 없어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의 인식 변화부터 낙동강에 새로운 교량 건설까지 세심하고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따뜻한 기획 눈길… 그래픽도 처리 했으면

라광현(동아대 경찰소방학과 교수) 위원은 “23일 자 2면 ‘물 귀한 줄 몰랐던 빨래방 직원, 스마트폰 어려운 빨래방 손님-서로에겐 너무 낯선 세상, 함께 건너 세대 공감’ 산복빨래방 이야기 EP 5. 세대 차이 편은 지역 주민의 삶을 깊이 있게 보여 줘 감동적이었다”며 “앞으로도 기자의 시각보다는 주민 목소리를 많이 담았으면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올해에는 산복빨래방과 같은 따뜻한 기획기사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지난해 보여 준 것처럼 날카로운 비판 기획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변정희((사)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상임대표) 위원은 “가 지역언론에선 처음으로 젠더 데스크를 만들어 민감성과 심층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칭찬하고 싶다”며 “‘명탐정 코남’ ‘부산 숨비’ 등 기획 콘텐츠가 신선하고 돋보였지만 그래픽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변 위원은 이어 “부산만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등 그래픽과 데이터에 신경을 더 써 주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지방이양일괄법’에 관심을

남영희(부산대 대학원 예술·문화와 영상매체협동과정 강사) 위원은 “문화부 기자가 많이 부족해, 영역이 넓고 주목받는 부분만 다루고 있는 것 같다”며 “문화예술은 사소하고 작은 것에도 눈길을 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문화부 기자를 확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 위원은 이어 “지역에서는 지방이양일괄법의 영향을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에서 심도 있게, 이슈가 되는 부분을 알려주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김소연(법무법인 예주 대표변호사) 위원은 “15일 자 4면 ‘“책상마다 소화기 준비” 부산법조타운도 ‘불안 불안’ 하다’ 기사를 본 사람들은 ‘제목을 보니 더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이 범죄에 대해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이야기하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어이없는 사건이므로 에서 이 범죄가 얼마나 잘못된 범죄인지에 대해 좀 더 다루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석호(마이스부산 대표) 위원은 “지금 초미의 관심사는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점”이라며 “해외언론에서는 이를 어떻게 보는지 국제면을 통해 보도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또 강 위원은 “가 현시점에서 국제관광도시 사업에 대해 점검하는 기획 보도를 하면 앞으로 사업 방향성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주)브이드림 대표) 위원은 “2018년 (주)브이드림을 창업했을 때부터 가 잘 보도해 준 덕분에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투자자에게 링크기사를 보낼 때 광고가 너무 많이 붙어 있어 난처할 때가 많으므로 광고를 적절하게 조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답변

노정현 편집국장은 "최근에는 '디지털 퍼스트'를 넘어 ‘디지털 온리'에 모든 언론사들이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며 "부산일보 역시 디지털미디어부가 편집국의 중심이 돼 '산복빨래방’ ‘부산 숨비’ 등 새로운 시도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으며 노하우가 쌓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숙성된 콘텐츠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노 국장은 이어 "오늘 회의에서 거론된 지방이양일괄법, 국제관광도시사업 등을 살펴보고, 그래픽·광고 링크 부분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청년 역외유출 해결을 위해 부산 중소기업과 MZ세대의 연결점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정리=임원철 기자 wcl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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