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50년 장래 가구 추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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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오는 2040년이 되면 노인(만 65세 이상)이 가구주로 있는 ‘노인가구’가 1000만 가구를 넘어서고 2050년에는 1138만 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또 2020년에 648만 가구였던 1인 가구는 2050년이 되면 900만 가구를 돌파하게 된다. 2020년 평균 가구원수는 2.37명인데 계속 감소하다가 2050년엔 1.91명으로 줄어든다.

1인가구 2050년 40%로 ‘껑충’
70대가 가장 많은 비중 차지
전통적인 ‘부부+자녀’도 줄어
수명 영향 여성 가구주 비중↑


■2050년 10가구 중 4가구가 1인 가구

통계청은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2050년 장래가구추계’를 발표했다. 본래 우리나라 인구는 2020년 정점을 이룬 뒤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가구수는 2020년 2073만 가구에서 2039년 2387만 가구까지 증가한 뒤 이후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2050년에는 2285만 가구로 줄어든다. 인구는 줄지만 가구수는 당분간은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된 것.

먼저 가구유형의 변화를 살펴보면 2050년까지 1인 가구와 부부 가구는 증가하고, 전통적인 가정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부+자녀가구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왔다. 2020년 기준으로 전체 가구 중 1인가구는 31.2%, 부부+자녀가구 29.3%, 부부가구 16.8% 순이었으나 2050년이 되면 1인가구 39.6%, 부부가구 23.3%, 부부+자녀가구 17.1% 순으로 변한다. 2050년 1인 가구수는 905만 가구에 이른다. 10가구 중에서 4가구가 1인 가구가 되는 셈이다.

1인 가구 중에서 2020년에는 20대의 비중이 18.8%로 가장 많다. 젊은이들이 학업이나 직장, 분가 등으로 1인가구를 꾸린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런데 2050년이 되면 1인 가구 중에서 70대가 18.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2020년 1인가구 중 만 65세 이상 노인 가구는 162만 가구였는데 2050년에는 467만 가구로 늘어난다. 1인가구 중 노인 가구 비중이 51.6%가 되는 것. 이 기간 동안 20대 1인 가구는 122만 가구에서 62만 가구로 줄어든다.



■ 부부 단 둘만 사는 가구는 증가

전체 가구 중에서 부부가구(부부 단 둘만 사는 가구)의 비중은 이 기간 동안 348만 가구에서 534만 가구로 늘어난다. 반면 부부+자녀가구와 한부모 자녀가구는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게 된다.

가구주가 만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20년 464만 가구에서 2050년 1138만 가구로 2.5배 증가한다. 고령자 가구는 2039년에 1010만 가구, 2040년 1029만 가구로 1000만 가구를 넘어선다.

고령자 가구 중 1인 가구는 2020년 34.9%에서 2040년 39.1%, 2050년에는 41.1%로 각각 올라간다. 2040년부터는 고령자 가구 10집 중 4집이 독거노인이라는 의미다. 성별 평균 수명 차이로, 2020년에 67.6%였던 남자 가구주의 비중은 2050년에 59.0%까지 떨어지고, 여자 가구주의 비중은 32.4%에서 41.0%로 올라간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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