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동행' 김건희 여사 기내서 첫 인사…비행소감 질문엔 묵묵부답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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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취재진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취재진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간)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기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가 기자들 앞에 직접 나타난 것은 지난해 12월 대선 때 허위 경력 의혹으로 사과 기자회견을 가진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 착륙을 1시간 30여분 앞두고 기내 1층 내려와 동행취재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짙은 남색 정장에 분홍색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먼길 왔는데 수고 많으시다. 많이들 잤나" "맥주는 좀 하셨느냐"고 인사를 건넸다.

'첫 순방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오셨나'는 질문엔 "특별한 마음가짐이 있겠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윤 대통령은 회담 준비와 관련, "다자회담이나 나토 동맹국에 초청받은 파트너 회담만 한 2시간반 되고 나머지는 양자회담이 짧게짧게 있어가지고 길게는 못한다"면서 "38~39개 국가, 시간이 많지는 않아 얼굴이나 익히고 간단한 현안들이나 좀 서로 확인하고 다음에 다시 또 보자. 그런 정도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앞쪽 통로로 잠깐 들어갔다 김 여사와 함께 다시 기자들 앞에 섰다.

금색 브로치를 단 흰색 원피스를 입고 나온 김 여사는 "안녕하세요"라고 짧게 인사했다. 장시간 비행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김 여사가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자 윤 대통령은 "말씀 하시지"라며 김 여사를 쳐다보며 웃었다.

윤 대통령이 "먼 길 컨디션 유지 잘 하시고, 마드리드에서 즐거운 시간 많이 보내라"고 기자들에게 마무리 인사를 하자 김 여사도 "감사합니다"라고 짧게 답하고 자리를 떴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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