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도시 부산, 이번엔 ‘아마추어 시민야구단’ 출격이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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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시 시민야구단 창단 발표식’에서 장재환 시민야구단 창단위원장이 시민야구단의 성공적인 창단을 다짐하며 단기를 흔들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11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시 시민야구단 창단 발표식’에서 장재환 시민야구단 창단위원장이 시민야구단의 성공적인 창단을 다짐하며 단기를 흔들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에 선수 20명가량으로 이뤄진 실업 야구팀인 ‘부산시 시민야구단’이 생긴다. 시민야구단이 창단하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아마추어 최상위 리그를 표방하며 출범을 준비 중인 ‘KBSA 리그’에 참여해 실업팀, 시민야구단, 독립야구단 등과 함께 경기를 뛰게 된다.

부산시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부산시체육회는 11일 오후 4시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부산시 시민야구단 창단 발표식을 열었다. 이날 발표식은 박형준 부산시장과 장인화 부산시체육회장, 이종훈 대한야구소프트협회장, 장재환 시민야구단 창단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전·현직 야구 스타 플레이어들도 함께 자리해 부산시 시민야구단 창단을 축하했다.


부산시·부산시체육회·KBSA

11일 ‘부산시 시민야구단’ 창단

선수 20여 명 10월부터 선발

내년 4월 출범 KBSA리그 참가


이날 발표식은 실업 야구팀인 부산시 시민야구단 창단 추진 사실을 시민에게 알리고 세 기관·단체가 성공적인 시민야구단 창단을 위해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세 기관·단체는 이날 업무협약을 맺고 대한소프트볼협회가 시민야구단 창단을 추진하고 부산시가 창단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서로 약속했다. 또 부산시체육회는 역량 있는 기업이 시민야구단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시민야구단은 프로리그에 입성하지 못한 야구선수들에게 꿈을 이어갈 무대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풀뿌리 야구 문화 강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민야구단이 창단되면 젊은 야구선수들에게 꿈을 이어갈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고 시민들에게도 또 하나의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야구단이 ‘스포츠가 함께하는 도시, 부산’을 만들어 가는 데 또 하나의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민야구단은 오는 10월부터 창단을 위한 선수 모집에 들어간다. 선수 모집을 위한 트라이아웃(선수 공개 모집) 관련 정보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부산시체육회 홈페이지 등에 향후 게재할 예정이다. 이어 11월 초 서류합격자를 50명 선에서 뽑은 뒤 3차에 걸친 실기테스트를 거쳐 12월 말에 최종 합격자(18명)를 선발한다.

부산시 시민야구단은 내년 4월 출범을 목표로 추진 중인 KBSA 리그에 참가해 경기를 뛰게 된다. KBSA 리그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아마추어 최상위 리그를 표방하며 출범을 준비 중인 야구 리그로 실업팀, 시민야구단, 독립야구단 등이 참여한다. KBSA 리그는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 경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케이블TV로 경기 중계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2024년부터 전국체육대회 참가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 시민야구단 말고도 타 지역 지자체 7곳도 비슷한 형태의 실업야구단을 창단했거나 창단을 준비 중이다. 경북솔라이트(경북), 인천블루웨일스(인천), 충남메티스(충남), 경기도독립구단(경기도) 등이 이미 창단을 완료했고, 전남 목포시, 강원도, 울산 등도 시(도)민구단 형태의 야구단 창단을 준비 중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KBSA가 출범시킬 리그 참여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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