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택 남구청장, 남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 임원 후보자 재추천 요구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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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택 부산 남구청장이 남구 시설관리공단 설립 임원추천위원회에 초대 이사장 등 임원 후보자를 재추천하라고 요구했다. 부산 남구청사 전경. 부산일보DB 오은택 부산 남구청장이 남구 시설관리공단 설립 임원추천위원회에 초대 이사장 등 임원 후보자를 재추천하라고 요구했다. 부산 남구청사 전경. 부산일보DB

오은택 부산 남구청장이 설립을 앞둔 남구 시설관리공단의 초대 이사장 등 임원 후보자를 재추천하라고 요구했다. 시설관리공단 설립에 우려를 드러내던 오 청장은 공단의 사업 타당성을 재검증하는 용역도 추진할 방침이다.

12일 남구청에 따르면 오 구청장은 남구 시설관리공단 설립 임원추천위원회에 이사장 등 임원 후보자를 재추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시설관리공단 초대 이사장과 비상임이사는 재공모 절차를 거쳐 임명될 전망이다.

오 구청장은 시설관리공단 설립에 우려가 나오는 만큼 경영 마인드를 가진 적임자를 찾기 위해 재추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사장 후보로 두 분이 추천됐는데, 업적은 훌륭하지만 공무원 출신이다”며 “공단 경영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에 공직자 출신보다는 다른 경력을 바탕으로 경영에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인물이 이사장직을 맡아야 한다고 봤다”고 재추천 요구 배경을 설명했다.

지방공기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임명권을 갖는 지자체장은 추천된 임원 후보가 지방공무원법에 따른 결격사유 등에 해당하거나 공사의 경영에 현저하게 부적당하다고 인정되면 임원추천위원회에 후보자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다.

남구 시설관리공단 설립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재범 전 남구청장의 공약사항으로 추진됐다. 앞서 박 전 구청장은 “오해와 시비가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다음 구청장에게 임원 선임 권한을 넘겼다.

그러나 오 구청장이 임원 후보자 재추천을 요구하면서 당초 이달께 예정됐던 공단 설립도 3달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남구청은 임원 임명, 자본금 납입과 설립 등기 등 설립 절차를 거치면 올 10월께 공단이 출범할 것으로 예상한다.

오 구청장은 시설관리공단 설립 타당성을 다시 진단해보는 용역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2019년 남구청이 수행한 시설관리공단 설립 타당성 용역은 공단이 관리하는 사업이 10개라는 가정 하에 진행됐기 때문에, 사업이 8개로 줄어든 현 상황에 적용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오 청장은 “현재 남구빙상장도 적자 상태고, 공단 관리 사업도 8곳으로 줄었다”며 “공단의 흑자 경영을 위해서는 어느 사업에 중점을 둬야할지 등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핵심을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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