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이적은 PGA 배신” 타이거 우즈, 작심 비판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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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디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을 등에 업은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이적한 선수들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로이터연합뉴스 1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디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을 등에 업은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이적한 선수들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로이터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넘어간 선수들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제150회 디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LIV 시리즈로 옮긴 선수들은 지금의 그들을 있게 해준 곳에 등을 돌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PGA 투어 출신 일부 선수들은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을 등에 업은 LIV 시리즈로 이적하고 있다. PGA 투어 유명 골퍼인 필 미컬슨을 비롯해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언 폴터(잉글랜드) 등이 PGA 투어의 징계에 아랑곳하지 않고 LIV 시리즈로 적을 옮겼다.

PGA 투어에 남은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LIV 시리즈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고 나섰다. 우즈는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으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제안 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이적한 선수들에게 더 이상의 동기 부여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즈는 “이미 많은 돈을 받았는데 훈련에 대한 동기 부여가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우즈는 LIV 시리즈를 주도하고 있는 그레그 노먼(호주)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우즈는 “노먼이 1990년대에도 이런 식의 다른 투어를 만들려고 한 것을 알고 있다”며 “이번에도 이런 상황이 골프 경기에 어떤 좋은 영향을 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즈는 ‘골프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디오픈에 다시 출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아쉬움도 드러냈다. 디오픈은 영국 내 10개 코스를 돌며 매년 열리는데, 2025년까지 개최 코스가 정해진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5년마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점을 고려할 때 다음 대회는 2027년 이후가 확실시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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