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부산 이전 가능한 한 빨리…조선업 경쟁력 제고 방안 고민”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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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오른쪽)과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준비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오른쪽)과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준비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28일 본점 부산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산업은행 이전)로드맵은 2028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것이냐’는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을) 의원 질문에 “2028년까지라기보다 가능한 한 빨리 시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돼 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산업은행 이전 절차에 대해 “국토균형발전위원회에서 저희 은행이 이전 대상으로 선정이 돼야 한다. 이후에는 저희 은행이 이전 계획을 수립해 금융위에 제출하고 금융위가 국토교통부와 상의한 뒤 이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최종적으로는)국토부가 이전 명령을 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의 이 같은 설명에 박 의원은 조속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의 속도를 강조하면서도 내부 반발 등에 대한 문제 해결 방안도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박 의원은 “(산은 부산 이전은)윤석열 정부 공약사항이니까 빨리 옮길 수 있도록 준비해 줬으면 한다”면서도 “과거 공공기관 이전처럼 기형적인 형태가 되지 않도록 해주고 구성원도 동참할 수 있는 여러 인센티브도 줘야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또 부산·울산·경남의 주력 산업인 조선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도 요구했다. 박 의원은 “(국내 조선사의 세계 선박 발주량 비율은)2018년 38%, 2019년 31%, 2020년 34% 2021년 37% 수주했으면 (자제값 등 외부 요인 등이 있더라도)어느 정도 흑자가 나야 하지 않느냐”며 “앞으로 (조선산업)구조에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연구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강 회장은 “조선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강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분리매각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 중이며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매각 자체가 아니라 대우조선 자체 경쟁력이 약화된 측면이라고 생각한다"며 "1~2개월 후에 (대우조선해양 경쟁력 강화)컨설팅 보고서가 나온다고 해서 그게 확정이라기보다는 정부 부처간 광범위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희곤(동래) 의원은 “부산이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됐는데, 몇 개 공공기관이 오기는 했지만 제대로 (관련 산업)육성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부산 특성에 맞게끔 잘 발달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위원장이 각별히 챙겨서 (부산을 금융중심지로)제대로 키울 수 있도록 잘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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