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이재명·강훈식 ‘컷오프’ 통과… 민주 당권 경쟁 본격화(종합)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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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출마 8명 본선 진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이재명·강훈식 당 대표 예비후보가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이재명·강훈식 당 대표 예비후보가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6 전당대회 당권 레이스는 박용진·이재명·강훈식 의원(후보순)의 3파전으로 펼쳐진다.

민주당은 28일 국회에서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을 열고 당 대표 예비후보 8명 중 이들 3명이 최종 후보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대표 컷오프는 여론조사 30%와 이날 중앙위원 383명의 현장 투표 결과 70%를 반영했다. 후보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민석·이동학·강병원·박주민·설훈 후보는 예비경선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컷오프’됐다.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구도 속에서 예비경선이 진행된 터라 나머지 본선행 티켓 2장의 주인공이 관심을 받았는데,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당권 주자인 박·강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본선 단일화 여부가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박 의원은 컷오프 이전부터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으며, 강 의원 역시 본선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뒀다.

박 의원은 예비경선 뒤 “단일화에 시종일관 열려 있었고 적극적이었기 때문에 이른 시일 안에 강훈식 후보와 단일화 관련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원칙적으로 컷오프 이후 단일화 논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며 “저를 도와 주신 많은 분들과 충분히 논의해서 단일화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의원은 예비경선 후 “민주당이 상대의 실패를 기다리는 반사이익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기대와 신뢰를 다시 모아 유능한 대안 정당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이 차기 총선에 승리하고 다음 대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전국 정당화를 확실하게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7명이 출사표를 낸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는 장경태·박찬대·고영인·서영교·고민정·정청래·송갑석·윤영찬 후보가 승리했다.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장경태, 박찬대, 정청래 후보가 친명 혹은 신명(신이재명)계로 분류된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고민정, 윤영찬 후보도 컷오프를 통과하며 본선에서도 친명 대 비명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후보는 친문(친문재인)계, 윤 후보는 친낙(친이낙연)계 지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은 다음 달 6일 강원·대구·경북을 시작으로 전국 17개 시·도를 7개 권역으로 나눠 전당대회를 치른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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