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SAHA FC-서울 보인중
학성중-배재중 대결로 압축
‘우승후보’ 학성중·고성FC 대결
승부차기 8번째 키커서 결정
배재중도 승부차기 끝에 진출

13일 경남 고성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59회 청룡기 전국중학교 축구대회 8강전에서 부산 SAHA FC와 울산 학성중, 서울 배재중, 서울 보인중이 4강전에 진출했다. 서울 둔촌중과 서울 배재중이 맞붙은 8강전에서 양 팀 선수들이 헤딩 경합을 벌이고 있다. 배재중은 둔촌중을 승부차기에서 5-4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전국 중학교 축구의 최강자를 가릴 제59회 청룡기 전국중학교 축구대회 4강전은 경상권 2팀과 서울권 2팀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부산에서는 부산 SAHA FC가 4강전에 유일하게 진출해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 13일 경남 고성군 스포츠파크 3·4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축구대회 8강전에서는 부산 SAHA FC와 울산 학성중, 서울 배재중, 서울 보인중이 승리해 4강전에 올랐다. 이번 대회 8강전에서는 4경기 중 2경기가 승부차기를 벌이며 치열하게 진행됐다.

SAHA FC는 부산 부산진SC를 16강 전에서 꺾고 8강에 오른 경기 김포FC와 맞붙었다. SAHA FC는 경기 15분 강민성이 우측 코너에서 올린 센터링을 노준헌이 가볍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넣었다. SAHA FC는 3분 뒤 이서준이 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전하민이 헤딩으로 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서갔다. SAHA FC는 48분 김포FC에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지만, 4분 뒤인 52분 한 골을 추가하며 경기를 3-1로 마무리 지었다.

우승 후보 간의 맞대결로 주목 받은 고성FC와 학성중의 대결에서는 학성중이 승리했다. 선제골은 고성FC에서 나왔다. 고성FC는 학성중의 공을 뺏어 역습을 시도했다. 공격수 김지성은 주장 이채한이 전방으로 강하게 보낸 패스를 받아 학성중 골문을 향해 달렸다. 페널티 박스 밖으로 나온 학성중 골키퍼는 공을 처리하지 못했고, 김지성은 그대로 공을 골문으로 넣었다.

학성중은 66분 반격에 성공했다. 학성중 미드필더 김민재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송시우가 헤딩으로 골을 만들었다. 고성FC 코치진은 학성중과 고성FC 선수 간 몸싸움 과정에서의 심판의 파울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다.

전·후반 70분 경기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고성FC와 학성중의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양 팀은 7번째 선수까지 모두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벼랑 끝 대결을 펼쳤다. 승부의 마침표는 8번째 선수에서 나왔다. 학성중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지만, 고성FC는 8번째 선수가 찬 공이 학성중 골키퍼의 발에 걸리면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둔촌중과 배재중의 대결에서는 극적인 동점 골이 터져 나오며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졌다. 둔촌중은 31분과 39분 잇따라 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서갔다. 배재중은 멈추지 않았다. 배재중은 50분 주장 심우현의 골과 69분 미드필더 이승훈의 헤딩골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배재중은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5번째 키커 최현우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배재중 골키퍼 신재혁은 둔촌중 선수가 찬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보인중은 전남 순천FC를 상대해 12분과 17분 선제골과 추가 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순천FC는 66분 추격골을 넣으며 반전을 노렸지만, 경기는 2-1 보인중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청룡기 4강전은 학성중-배재중, 사하FC-보인중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4강전은 15일 오후 6시 고성 스포츠파크 3·4구장에서 동시에 열린다.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17일 오후 7시 고성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