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조선인 이야기 1인극으로 보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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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달오름의 연극 ‘치마저고리’
26~27일 민주공원 소극장 공연
재일동포 4세 강하나 배우 출연

연극 '치마저고리'.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봄 제공 연극 '치마저고리'.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봄 제공

차별에 맞서 싸운 재일 조선인의 삶을 다룬 일인극 ‘치마저고리’가 부산에서 공연한다.

연극 ‘치마저고리’는 재일동포와 조선학교 학생들의 우정과 투쟁, 웃음과 눈물을 다룬 작품이다.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봄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공연에는 재일동포 4세인 강하나 배우가 출연한다.

연극은 조선학교 고등학교 3학년생을 통해 재일동포의 삶을 보여준다. 조선학교 학생들은 등하교 때 재킷식 제2교복을 입는다. 학생들은 학교 탈의실에서 원래 교복인 치마저고리로 갈아입는다. 그냥 치마저고리를 입고 등교하고 싶다는 딸에게 엄마는 전철에서 교복을 훼손당한 옛 기억을 들려준다. 조선학교를 다닌 학생들이 어떻게 차별을 당하고 그 차별에 맞서 어떻게 싸워나갔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무대에서 전해진다.

‘치마저고리’는 재일동포 극단 달오름의 작품이다. 달오름은 2005년 재일동포 3세들이 추죽이 되어 창립한 극단으로 제주 4·3의 아픔을 그린 ‘고도의 여명’, 1948년 미국과 일본의 조선학교 폐쇄령에 맞서 싸운 재일동포의 이야기를 다룬 ‘4·24의 바람’과 ‘우토로’ ‘그녀 눈길 너머’ 등 18년간 20여 편의 작품을 공연했다.

연극 ‘치마저고리’ 연출은 김민수가 맡았다. 공연은 26일과 27일 양일간 부산 민주공원 소극장에서 열린다. 26일 오후 7시 30분, 27일 오후 4시 공연.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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