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포수 강태율, 후반기 팀 ‘8치올’ 안방마님 역할 기대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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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근·지시완·안중열 백업요원
공수서 헌신적 경기력으로 맹활약
주전 포수 성장 가능성 자력 입증
16일 별세 캐리 마허 전 교수 추모
17일 두산전 시작 전 묵념 행사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태율이 주전 포수들의 코로나19 확진, 부진 속에 단비 같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출전한 강태율.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태율이 주전 포수들의 코로나19 확진, 부진 속에 단비 같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출전한 강태율.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연일 30도를 넘는 폭염 속에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롯데는 선발 투수진의 활약과 함께 ‘안방마님’ 포수들의 수비와 공격에서의 헌신적인 경기력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롯데 포수 강태율(26)은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사직 홈 경기에 포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강태율은 최근 팀 주전 포수인 정보근(23)과 지시완(29), 안중열(27)의 코로나19 확진, 부진 등으로 인한 공백을 100% 메우며 주전 포수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했다. 강태율은 롯데 포수진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자기 역할을 해내며 성장하고 있다.

강태율은 2015년 롯데가 1차 지명한 선수다. 입단 직후엔 팀 내 포수 대선배인 강민호(37)의 그늘에 가려 주전 포수로 활약하지 못했다. 이후 입대해 2018·2019시즌을 넘긴 뒤 2020년부터 롯데 포수 마스크를 썼다.

강태율은 지난 5일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했다. 이날 강태율은 공격과 수비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공격에서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롯데 래리 서튼 감독과 코치진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강태율은 수비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강태율은 지난 5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 5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3루 측 NC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파울볼을 잡아낸 뒤 더그아웃 계단에 걸려 넘어졌다. 하마터면 큰 부상을 당할 뻔한 이 수비 덕분에 롯데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강태율은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팀에 꼭 필요한 득점을 따냈다. 강태율은 9회초 공격 1사 1·3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의 초구에 스퀴즈 번트를 대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서튼 감독은 주전 포수들의 타격·수비 난조 속에 나타난 강태율의 단비 같은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태율의 팀 내 역할을 강조하면서 기대감도 나타냈다.

서튼 감독은 “강태율은 팀 승리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집중력과 성숙함을 갖춘 훌륭한 포수”라고 극찬했다. 몇 차례의 선발 경기에서 보여 준 헌신적인 경기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강태율은 공격에서나 수비에서나 굉장히 훈련을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특히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쓰며 여러 부분에서 성장을 이룬 선수”라고 평가했다. 서튼 감독은 “포수로서 필수 능력인 블로킹이나 송구, 볼 배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강태율이 수비에서 보이는 파이팅과 좋은 경기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한편 롯데는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16일 별세한 캐리 마허 전 영산대 교수를 추모하며 경기 시작 전 묵념 행사를 진행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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