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하’ 경쟁 돌입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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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금리차 공시 이후 본격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금리 상승기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을 경감 취지로 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다. 사진은 25일 서울의 한 은행 창구. 연합뉴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금리 상승기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을 경감 취지로 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다. 사진은 25일 서울의 한 은행 창구. 연합뉴스

시중은행이 잇달아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한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수신금리는 올리고 있다. 은행별 예대금리차 비교공시 시행 이후 ‘이자 장사’ 논란을 우려해 발빠른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 혼합금리(고정금리)형 상품의 금리를 0.2%포인트(P) 낮추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전날부터 직장인 대출 등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최고 0.5%포인트(P) 낮추기로 했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금융채 5년물 지표금리)와 변동금리(코픽스 지표금리)도 각각 0.2%P, 0.1%P 내린다.

농협은행 역시 26일부터 NH새희망홀씨대출, NH청년전월세대출에 최대 0.5%P와 0.3%P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대출금리 인하에 이어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자 은행들은 즉각 수신금리를 높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26일부터 21개 정기예금과 26개 적금 금리를 최대 0.5%P 인상한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은 오는 29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P 인상한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행보를 예대마진 축소를 위한 경쟁으로 해석한다. ‘이자 장사’ 논란에 부담을 느끼고 대출금리를 낮추고 수신금리를 높인다는 의미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신한은행 1.62%P, 우리은행 1.40%P, NH농협은행 1.40%P, KB국민은행 1.38%P, 하나은행 1.04%P 순으로 나타났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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