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도 1타 차 준우승… 우승은 다음 기회로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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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CP여자오픈

LPGA 투어 CP 여자오픈에서 1타 차로 아쉽게 준우승한 최혜진. AP연합뉴스 LPGA 투어 CP 여자오픈에서 1타 차로 아쉽게 준우승한 최혜진. AP연합뉴스

부산 출신 최혜진(23)이 1타 차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을 놓쳤다. 최혜진은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오타와 헌트 앤드 골프클럽(파71·6546야드)에서 열린 CP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버디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작성한 최혜진은 우승자 폴라 레토(남아프리카공화국·19언더파 265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퀄리파잉(Q) 시리즈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해 올해 LPGA 무대를 밟은 최혜진은 3라운드까지 16언더파 197타로 공동 선두에 오르며 데뷔 첫 우승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최혜진은 LPGA 진출 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신인상 포인트도 1015점(2위)을 쌓아 선두 아타야 티띠꾼(태국·1075점)을 60점 차로 추격했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최혜진은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 사이 1타 차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레토가 1번 홀(파4)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버디를 5개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레토는 14번 홀(파4) 보기로 주춤했으나, 마지막 18번 홀(파5)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파 행진을 이어가다 15번 홀(파3)에서야 첫 버디를 낚은 최혜진은 18번 홀 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4라운드 4위로 출발한 넬리 코다(미국)는 4타를 줄이며 최혜진과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경기 뒤 최혜진은 “많이 아쉽기는 하지만, 마무리를 끝까지 잘해서 만족스럽다”며 “중간에 타수가 많이 벌어지면서 다운됐다가 후반에 잘 지켰고,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한 것에 특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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