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엑스포 유치는 부산 발전 기폭제” 시민들도 힘찬 응원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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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에서 만나는 세계]

‘노인과 바다’ 오명 벗을 기회
철저한 준비로 반드시 성공을
정체된 지역사회에 활기 기대
전국적 열망 되도록 노력 필요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응원과 기대가 높다. 올해 1월 9일 부산 동구 부산역광장에서 열린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서포터즈’ 발대식. 부산일보DB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응원과 기대가 높다. 올해 1월 9일 부산 동구 부산역광장에서 열린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서포터즈’ 발대식. 부산일보DB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부산시민들도 응원의 목소리로 힘을 보탠다. 시민들의 상기된 반응에서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한 기대와 바람이 묻어난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해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엑스포 이후’ 부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민들은 철저한 준비로 부산엑스포 유치의 성공을 주문했다. 부산엑스포가 부산의 도약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민심이 엿보였다.


김원진(30·회사원·기장군) 씨는 “부산엑스포가 정체된 부산 발전을 이끄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부산과 부산시민들에게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현(61·주부·수영구) 씨는 “엑스포 유치가 우리 아들·딸들은 물론이고 손자 세대까지 부산에서 살아갈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되길 기원한다”며 “‘노인과 바다’라는 부산의 오명이 이번 기회에 없어지도록 전방위적으로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종록(81·연제구) 씨는 “1970년도에 부산에 처음 왔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하늘과 땅 수준으로 변화가 크다. 부산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걸 보면서 수십 년을 살아왔다”며 “2030년에 엑스포가 열리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손자·손녀들, 가족들이 앞으로 살아갈 지역인 부산에 엑스포가 열려 더 큰 발전을 이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멀리서도 응원의 목소리를 잊지 않았다. 서울 생활을 하는 부산 출신 직장인 이승규(34) 씨는 “엑스포 유치 열기가 수도권에서는 아직 뜨겁지 않은 게 사실이다”며 “엑스포 유치 염원이 부산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열망이 타오를 수 있게 부산시와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어 “엑스포 유치를 계기로 고향인 부산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생활하는 부산 출신 프리랜서 영상 작업자 정새별(25) 씨는 “세계적인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여는 부산인 만큼 엑스포도 유치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엑스포 유치를 통해 지역이 활성화되고 젊은 층이 부산으로 다시 유입되는 등 활력을 찾는 도시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들과 발맞춘 엑스포 유치 활동을 당부하기도 했다. 박진호(26·대학생·부산진구) 씨는 “현재까지 유치 활동만으로는 아직 엑스포 개최가 내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체감이 되진 않는다”면서도 “세계적으로 큰 행사가 부산에서 열린다면 지역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기에 시민 여론을 반영해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유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떠나는 청년들이 늘고, 기업 유치가 어려워지는 현 부산 상황에서 부산엑스포가 이런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유치 활동과 철저한 준비 과정이 있어야만 성공적인 행사가 치러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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