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창문 테이프 X자 대신 창틀 막아야"…힌남노 대처요령은?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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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과 창틀 사이 빈틈을 테이프로 메워야 효과적
태풍 강하게 불 땐 욕실 등 창문 없는 곳에서 대기
가스 누출·감전 위험 등 2차 피해도 주의해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중인 5일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해안가 상가들이 합판으로 창문을 보강해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중인 5일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해안가 상가들이 합판으로 창문을 보강해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6일 오전부터 부산 등 남부지방이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대처요령에 관심이 모인다. 전문가들은 창문에 ‘X자’로 테이프를 붙이는 행동은 창문 파손 예방에 큰 효과가 없다고 지적한다.

5일 행정안전부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유리창과 창틀 사이 실리콘으로 처리된 부분에 테이프로 빈틈을 메우는 것이 창문 파손 예방에 효과적이다. 흔히 창문에 X자로 테이프를 붙이거나 젖은 신문지를 붙이는 방법은 유리창이 깨졌을 때 피해를 줄일 수는 있어도, 창문 파손 예방에는 큰 효과가 없다고 한다. 창문에 유리창 깨짐 방지 안전필름을 붙이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특히 태풍이 지나고 있을 때는 집 안의 창문에서 되도록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 욕실 등 창문이 없는 곳이나 집에서 가장 안쪽에 있는 방법이 안전하다. 건물의 출입구와 창문 등이 제대로 닫혀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도 중요하다.

하천이나 해변,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미리 이동시켜 차량이 침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등은 미리 결박하고, 하수구나 집 주변의 배수구를 미리 점검해 막힌 곳은 뚫어놔야 한다.

비상시 신속한 대피를 위해 응급 용품은 미리 배낭에 넣어놓는 편이 좋다. 상수도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욕실 등에 미리 물을 받아두고, 비상용 랜턴, 양초, 배터리 등을 미리 준비한다. 외출은 자제하고 TV, 인터넷 등을 통해 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이 안전하다.

강풍이 불어온다면 가스 누출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미리 차단하고, 감전 위험이 있는 집 안팎의 전기시설은 만지지 않도록 한다. 공사장, 전신주, 지하공간 등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말아야 하며 대피 권고를 받았을 때에는 주변 사람들과 즉시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해야 한다.

태풍이 지나고 난 뒤에도 수돗물이나 저장된 식수는 오염 여부를 확인한 뒤 사용해야 한다. 침수된 음식이나 재료는 식중독에 위험이 있고, 침수된 주택의 가스와 전기는 사용하기 전에 한국가스안전공사(1544-4500)와 한국전기안전공사(1588-7500)에 문의해야 한다.

침수된 도로나 교량은 파손됐을 수 있으므로 건너지 말아야 하며, 하천 제방은 무너질 가능성이 있어 가까이 가면 안된다. 파손된 사유시설을 보수 또는 복구할 때는 반드시 사진을 찍어두고, 파손된 시설물은 가까운 시·군·구청이나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에 신고해야 한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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