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약침·온열요법으로 신체 부담 줄이고 생명력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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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한방] 한방 항암치료

허리 치료 때문에 단골이 되신 팔순 할머니께서 얼마 전 한숨을 푹 쉬시며 병원을 찾아 오셨다. 3대 독자 아들이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위암 2기 진단을 받았다는 것이다. 할머니는 “수술도 수술이지만, 항암치료가 특히 사람 잡는다는데, 한방의학으로 항암 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느냐”고 간곡히 물으셨다. 필자는 이렇게 답변 드렸다.

“어머니 위암2기는 너무 큰 걱정 안하셔도 될 겁니다. 위암 2기라면 세포가 위장의 근육층이나 맨 아래의 장막층까지 침범하고 임파절에 전이가 있고 멀리 원격전이는 없는 걸로 보입니다. 병원에 가면 위절제수술을 하고 그 후에 항암치료를 할겁니다. 수술 후는 ‘덤핑증후군’이 올 수 있는데, 수술 후 위가 절제되어 없으면 식도를 통과한 음식이 소장으로 바로 넘어가면서 심장이 빨리 뛰고 식은땀이 나면서 어지러움, 복통, 메스꺼움 등이 나타나는 데 이런 증상을 통틀어 덤핑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수술 후에도 소화불량, 식욕부진, 빈혈, 덤핑증후군으로 고생할 수 있고 항암치료를 시작하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위암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사용되는 TS-1항암제는 효과는 좋은데 부작용으로 면역에 관여하는 백혈구와 호중구가 감소할 수 있고, 소화기 점막을 더 손상시켜 식욕부진, 오심, 구토, 설사, 피로, 구내염, 발진 등을 일으킵니다. 위암에 많이 쓰는 복합항암요법은 항암제를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부작용도 더 심한 편입니다. 양방에서의 암 치료는 수술 항암 방사선요법이 기본입니다. 위암2기의 5년 이상 생존율은 80%를 육박합니다. 그런데 갑상선 수치가 높아진다거나 심장 기능 등의 이상으로 수술이 불가능할 때에나 본인이 원할 때에는 한방면역치료를 받는 것도 고려할만 합니다. 또한 항암치료 중에 항암부작용이 심하여 백혈구, 적혈구, 호중구, 혈소판 등의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거나 오심, 구토, 설사, 현훈, 전신권태 등이 심하여 항암을 도저히 받지 못할 때에는 항암치료를 쉬면서 한방면역치료로 항암 부작용을 완화시킨 후에 항암치료를 받는 것도 고려할 수 있겠습니다. 카이스트 조광현 교수 팀이 2020년 대장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되돌려놓는 실험에 성공하였습니다. 이는 암세포도 몸의 환경이 개선되면, 다시 말해 건강이 회복되면 정상세포화 되면서 기존의 정상세포와 어울려 공존할 수 있다는 실마리를 제공한 것이라 봅니다. 한방의 항암치료는 면역약침, 면역한약, 한방항암경구제, 체질침, 전신 또는 복부 온열요법 등으로 위축된 생명력을 복원시켜주면 난치성 질환 및 암까지도 내 몸 스스로가 치료해내면서 건강을 유지시켜줄 수 있다는 점에서 카이스트의 이 실험과 한의학의 지향점이 일치한다고 봅니다.”

강재훈 맑은누리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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