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 이강인, 1년 6개월 만에 벤투호 복귀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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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양현준, 첫 대표팀 승선

2022 카타르 월드컵을 2개월 앞두고 벤투호에 복귀한 이강인(위)과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양현준.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2 카타르 월드컵을 2개월 앞두고 벤투호에 복귀한 이강인(위)과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양현준.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맹활약 중인 이강인(21·RCD마요르카)이 1년 6개월 만에 벤투호로 복귀했다. K리그의 ‘신성’ 양현준(20·강원FC)도 벤투호에 처음 발탁됐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1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코스타리카, 카메룬을 상대로 한 A매치에 나설 선수 26명을 발표했다. 기존 유럽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올림피아코스FC),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김민재(SSC 나폴리), 이재성(마인츠05) 등을 비롯해 이강인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올 시즌 라리가 개막 후 5경기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최근 ‘강호’ 레알 마드리드전 1도움 포함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팀 득점 5골 중 4골이 이강인의 발에서 비롯될 정도로 팀 공격의 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함께 리그 도움 부문 공동 1위에도 올라 있다.

이강인이 A대표팀에 복귀하는 것은 지난해 3월 일본과의 평가전(0-3 패)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2골 4도움으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까지 차지한 이강인은 그해 9월 조지아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6차례 A매치에 계속 발탁됐으나, 지난해 3월 일본전 이후 더 이상 벤투 감독을 부름을 받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선발에 대해 “이강인이 구단에서 어떻게 하는지 지켜봤고, 우리와 어떻게 시너지를 낼지 봤다.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판단도 훌륭하다”며 “선수 개별보다 팀의 요구사항을 어떻게 가져올 수 있는지 고려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양현준의 ‘깜짝 발탁’도 눈에 띈다. 부산 출신의 양현준은 K리그1 29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올리며 강원FC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부산정보고를 졸업한 지난해 강원FC B팀에서 4부리그 팀들과 뛰며 실력을 쌓은 양현준은 올 시즌 국내 최상위 K리그1에 데뷔해 빼어난 드리블 능력과 슈팅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7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팀 K리그의 친선경기에서도 EPL 최고 수비진에 맞서 거침없는 돌파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벤투호는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각각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최종명단을 확정한 뒤 11월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치르고 카타르 월드컵 현지로 떠난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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