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고 투수 신영우냐 포수 김범석이냐… 롯데의 선택은?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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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인드래프트 D데이

1R 한화·KIA 이어 3번째 지명
신영우, 155km 빠른 직구 던져
거포형 김범석, 수비도 수준급
거포 타자 영입 제3의 선택 땐
유망주 휘문고 김민석 가능성도


2023년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 드래프트 D데이가 왔다. 1차 지명 제도가 폐지되고 전면 드래프트로 진행되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롯데가 어떤 선택을 할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O는 15일 2023 KBO 신인 드래프트를 진행한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각 구단 연고 고교 선수를 먼저 뽑는 1차 지명 제도가 폐지되고 전면 드래프트와 4년제(3년제 포함) 대학교 2학년 선수들이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얼리 드래프트’가 시행된다.


2021시즌에 8위를 한 롯데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 중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에 이어 세 번째로 1라운드 선수를 지명한다. 롯데 구단은 올 시즌에 앞서 투수 최하늘을 내주고 내야수 이학주를 영입하며 2023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삼성에 넘겨줘 10명을 지명할 예정이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는 고교 3학년 선수 793명과 대학 졸업 예정자 359명(얼리 드래프트 59명), 해외 아마·프로 출신 등 13명을 포함해 총 1165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중 110명 만이 KBO리그 10개 구단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

롯데는 부산 고교 야구 명문 경남고 출신 선수 2명을 지명 1순위에 놓고 영입 전략을 구상 중이다. 롯데보다 지명 순서가 앞서는 한화와 KIA가 ‘고교 최강 투수’ 김서현(서울고)과 윤영철(충암고)을 뽑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롯데의 선택지는 경남고 출신 에이스 투수 신영우와 거포형 포수 김범석으로 좁혀지고 있다.

신영우는 올해 경남고의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끈 선수다. 키 184cm 몸무게 84kg의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시속 155km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를 던져 뛰어난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10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86 탈삼진 75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25를 기록할 만큼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경남고 안방마님’ 김범석 역시 롯데의 영입 대상 1순위다. 김범석은 올해 드래프트 참가 고교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포수로 분류된다. 올해 24경기에서 타율 0.342(79타수 27안타) 홈런 9개 장타율 0.747 출루율 0.477 OPS 1.224를 기록하며 타격 능력이 출중하다. 특히 포수로서 블로킹·투수 리드 능력 역시 뛰어나 많은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롯데는 강민호의 삼성 이적 이후 고질적 약점인 주전 포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범석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021 드래프트에서 포수 손성빈(현 상무)을 영입한 만큼 육성 기조에 따라 김범석을 영입할지 여부를 끝까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 제3의 선택을 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드래프트에 참가한 타자 중 가장 좋은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민석(휘문고)을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김민석은 올해 타율 0.565(62타수 35안타) 장타율 0.887 출루율 0.679 OPS 1.566의 가공할 성적을 기록하며 최고 유망주로 꼽힌다. 2022 드래프트에서 ‘고교 최대어’ 조세진을 영입한 롯데로서는 또 한 명의 거포 타자 영입도 좋은 전략일 수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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