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주년 ‘미술동인 혁’의 전시 열린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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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회 전시회 ‘새로운 도약’
24일까지 해운대 갤러리조이
“현존 동인 중 가장 오래돼
60년간 매년 전시 이어와”

제74회 미술동인 혁전 '새로운 도약'이 2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조이에서 열린다. 미술동인 혁 제공 제74회 미술동인 혁전 '새로운 도약'이 2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조이에서 열린다. 미술동인 혁 제공

미술동인 혁(爀)이 올해로 60주년을 맞았다.

제74회 미술동인 혁전 ‘새로운 도약’이 부산 해운대구 중동 갤러리조이에서 24일까지 열린다. 미술동인 혁은 1963년 부산에서 창단한 미술동인 단체이다. 문화적 기반이 열악하던 시절 김종근, 김동규, 김홍규, 박만천, 김종철 5인의 작가가 보수적 성향에 맞서 아방가르드의 기치를 올리고 혁의 출범을 알렸다.

<미술동인 혁 50년사>를 보면 당시 주축이 됐던 김종근 작가는 “상식적인 회화의 방법이나 전통의 형식에 얽매인 이론의 일체를 일단 거부하고, 새로운 모색에 의한 실험적인 작업을 추구”하겠다고 창립 취지를 밝힌 내용이 나온다. 김종근 작가는 부산시립미술관 초대 관장을 역임했고, ‘개폐’ 시리즈로 유명한 김홍석 작가도 혁 동인 출신이다.

2022년 창립 60주년을 맞은 미술동인 혁의 전시를 축하하기 위해 미술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미술동인 혁 제공 2022년 창립 60주년을 맞은 미술동인 혁의 전시를 축하하기 위해 미술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미술동인 혁 제공

미술동인 혁은 1963년 창단 전시를 부산일보 프레스센터(옛 중앙동 사옥)에서 개최한 이후 매년 전시를 이어왔다. 올해도 5월 미술동인 혁전 ‘새로운 시선’을 이웰갤러리 센텀점에서 개최했다. 60주년 기념전으로 마련된 제74회 ‘새로운 도약’전에는 강선보, 금경, 김운규, 박수진, 박순연, 박태홍, 석점덕, 유진재, 이상희, 이주영, 최선미, 허종하 등 32명이 참여했다.

미술동인 혁의 하훈수 회장은 “혁은 국내 현존하는 미술동인 중 가장 오래된 단체로, 60년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전시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있다”며 “내년이면 사람의 나이로 진갑이 되는데 부산 이외의 다른 도시에서 전시를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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