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깨고 김민석 깜짝 지명 롯데, 팀 타선 강화 초점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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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15일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을 비롯한 10명을 지명했다. 롯데 성민규 단장(왼쪽 세 번째)과 스카우터들이 이날 각각 2·7라운드에 지명한 이진하(장충고)·석상호(고려대)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는 15일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을 비롯한 10명을 지명했다. 롯데 성민규 단장(왼쪽 세 번째)과 스카우터들이 이날 각각 2·7라운드에 지명한 이진하(장충고)·석상호(고려대)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제2의 이정후’ 김민석(18)을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롯데는 앞선 2021·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나승엽(20·상무)·조세진(19)을 영입한 데 이어 김민석까지 선택하면서 3년 연속으로 고교 최고 타자를 확보했다. 고교야구 명문 경남고와 부산고는 각각 5명과 2명을 KBO 프로선수로 진출시켰다.

KBO는 15일 2023 KBO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롯데는 1라운드에서 고교 최고 타자로 평가받는 김민석을 호명했다. 롯데는 경남고 투수 신영우와 포수 김범석 중 한 명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민석을 ‘깜짝 지명’했다. 롯데 성민규 단장은 “김민석은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췄다”는 짧지만 확실한 어투로 지명 이유를 밝혔다.


3년 연속 고교 최고 타자 확보

투수 6·내야수 3·포수 1명 등

KBO 드래프트서 총 10명 지명

경남고 5·부산고 2·개성고 1명

동의대 3명·동아대 1명 배출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 WBSC 홈페이지 캡처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 WBSC 홈페이지 캡처

김민석은 올해 고교리그에서 타율 0.565(62타수 35안타) 장타율 0.887 출루율 0.679 OPS 1.566을 기록하며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터들로부터 최고 타자로 평가받았다. 롯데는 앞선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당시 고교 최고 타자였던 조세진을 2차 1라운드에 지명했다. 2021년 드래프트에서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이 거론될 만큼 최고의 타격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은 나승엽을 영입한 바 있다. 롯데는 3시즌 연속으로 고교 타자 최대어를 확보하며 미래 팀 타선 강화에 주력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롯데는 △투수 6명 △내야수 3명 △포수 1명 등 총 10명을 지명했다. 투수는 △이진하(2라운드·장충고) △김기준(4라운드·경북고) △이태연(6라운드·충암고) △석상호(7라운드·고려대) △조경민(8라운드·강릉고) △장세진(10라운드·군산상고)을 영입했다. 내야수는 △김민석(1라운드·휘문고) △정대선(5라운드·세광고) △배인혁(11라운드·인천고)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봉황대기 우승팀인 부산고 주전 포수 정재환은 롯데 9라운드 영입 선수로 포함됐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부산 고교·대학 야구부 선수들은 대거 KBO리그에 합류했다. 학교별로는 △경남고 5명 △부산고 2명 △개성고 1명 △동의대 3명 △동아대 1명이다.

올해 황금사자기에서 우승한 경남고는 신영우(투수)와 김범석(포수)이 각각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에 1라운드에서 지명받았다. 이와 함께 김정민(외야수·SSG 랜더스), 박윤성(투수·키움 히어로즈), 손민석(내야수·KT 위즈)이 모두 3라운드에 지명됐다. 봉황대기 우승팀 부산고에서는 임정균(투수)과 정재환(포수)이 각각 LG와 롯데에 합류했다. 개성고 투수 박재규는 한화로부터 9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대학야구리그 최강 팀 동의대는 3명의 프로선수를 배출했다.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 포수 윤준호는 두산 베어스로부터 5라운드에 지명받았다. 내야수 강준서는 삼성 라이온즈의 5라운드 선택을 받았고, 동의대 2학년 투수 이준명은 올해 처음 시행된 ‘얼리 드래프트’를 통해 KT에 합류하게 됐다. 동아대에서는 투수 백승우가 두산으로부터 7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민석은 “롯데 자이언츠라는 좋은 팀에 지명돼 너무 기쁘다”며 “항상 열심히 운동하고 기량을 쌓아 믿음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롯데 권영준 스카우트팀장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야수는 콘택트와 출루 능력이 좋은 자원을 뽑고자 했고, 투수는 야구 센스와 경기 감각이 좋은 선수 위주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권 팀장은 “이번 드래프트의 점수를 매기자면 100점 만점에 90점”이라며 “10점을 남겨둔 것은 내년을 또 착실히 준비하자는 마음”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의 영예는 서울고 투수 김서현에게 돌아갔다. 한화 이글스는 전체 지원자 1165명 중 김서현을 가장 먼저 호명했다. 김서현과 함께 고교 최고 투수로 평가 받은 윤영철(충암고)은 KIA 타이거즈에 합류했다. 2021 KBO 드래프트에서 NC 에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았지만 학교 폭력 전력이 밝혀져 지명이 철회됐던 김유성(투수·고려대)은 두산 2라운드(전체 19순위)에 지명을 받았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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