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의류 ‘판매서 대여까지’ 이색 팝업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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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 광복점 ‘클로젯셰어’ 행사
안 입는 옷 빌려주고 수익도 챙겨
‘소유보다 접근’ MZ세대 취향 반영

16일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중고 의류 판매와 렌탈을 동시에 진행하는 신개념 브랜드 ‘클로젯셰어’의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 롯데백화점 제공 16일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중고 의류 판매와 렌탈을 동시에 진행하는 신개념 브랜드 ‘클로젯셰어’의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 롯데백화점 제공

“중고 의류 거래, 여기까지 왔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중고 거래가 활발해지는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신개념 브랜드 ‘클로젯셰어(Closet Share)’가 이색 팝업 스토어를 연다.

16일부터 22일까지 롯데백화점 지하 1층 더웨이브 존에서 진행되는 이 팝업 스토어의 콘셉트는 패션 셰어링 플랫폼이다. 한 마디로 ‘안 입는 옷은 빌려줘서 수익을 내고, 필요한 옷은 마음껏 빌리는’ 시스템이다.


우선, 클로셋셰어 팝업에서는 해외 브랜드와 국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중고 상품을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2022년 5월 기준 의류와 가방 등 8만 여 종의 상품을 보유해 탄탄한 재고량을 자랑한다.

독특한 건 입지 않는 옷이나 가방을 판매뿐 아니라 대여 서비스 제품으로도 등록할 수 있는 점이다. 팝업 내 별도로 마련된 ‘셰어링부스’에 내 옷이나 가방을 접수하면 이를 서울 본사로 보내 품질을 감정한다. 이 과정을 거쳐 대여 서비스에 상품이 등록이 되면 내 옷과 가방은 클로젯셰어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다른 고객들이 빌려서 쓸 수 있다. 물론, 대여 기간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도 받는다.

이와 함께 상품 등록 단계에서 ‘상품을 중고로 판매해도 좋다’는 동의를 하면 중고 판매까지도 가능한다. ‘클로젯셰어’ 한 곳에서 중고 판매와 렌탈 상품 등록까지 모든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셈이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여성패션팀은 “2030 세대는 ‘소유(ownership)’보다는 ‘접근(Access)’에 더 가치를 두는 경향이 있어 이번 팝업 스토어를 기획하게 됐다”며 “아직은 성장 단계에 있는 중고 의류 시장이지만 앞으로는 이런 서비스가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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