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민·관 원팀 한국, 부산 엑스포 유치 최대 강점”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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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개최, 부산 시민에 명예
전 세계 네트워크 총동원 밝혀
다음 달 BIFF와 BTS 콘서트
유치 열기 도화선 되게 적극 지원
윤 대통령도 유엔총회서 유치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7월 19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에게 부산엑스포 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7월 19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에게 부산엑스포 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와 관련, “엑스포 개최도시가 된다는 것은 부산 시민에게는 정말 명예로운 일”이라며 “시민들께서 자부심을 갖고 부산을 널리 알리는 노력을 해주시면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포 유치 공동위원장인 한 총리는 지난 15일 <부산일보>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부산이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엑스포를 유치하면 굉장히 자랑스러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엑스포는 경제올림픽으로 불릴 정도로 파급효과가 엄청나다”며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만큼 큰 관심을 가져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오는 10월이 부산의 엑스포 유치 역량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10월에는 중요한 행사 두 건이 부산에서 열린다. 5일부터 열흘간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가, 15일에는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엑스포 유치기원 콘서트가 열린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세계인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는 때”라며 “두 행사가 부산엑스포 유치 열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도록 정부 역시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부산일보DB 한덕수 국무총리. 부산일보DB

 한 총리는 엑스포 유치 경쟁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교해 우리나라가 가진 장점도 설명했다. 그는 “국가 간의 여러가지 협력과 설득이라는 것은 국가만 주도하거나 아니면 민간만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며 “민·관이 협조해서 하는 것이 대단히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가 국가 주도의 엑스포 유치전에 집중하는 반면 우리는 국가와 함께 민간 기업들이 적극 나선다는 차별성을 내세운 것이다. 한 총리는 “국가와 민간이 하나되는 ‘대한민국 원팀’이라는 장점이 부산 엑스포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데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10대 그룹이 전 세계 네트워크를 총동원할 것이고, 여기에 대한민국 문화 아이콘인 BTS까지도 힘을 모은다. BTS를 가진 한국은 세계 젊은이들을 사로잡을 힘이 있다”고 자신했다.

 한 총리는 “얼마전 아프리카와 유럽 국가의 주한 대사들을 초청해 우리의 준비상황과 역량을 소개했다”며 “가까운 시일에 한국에 있는 아시아 대사들도 초청해 엑스포 유치 필요성을 강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주한대사들을 부산으로 초청해 설명회를 가질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엔 “부산에는 부산시장이 계시니, 시장이 현지 준비상황을 설명하고 분위기를 전달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며 “저는 서울에서 보다 많은 외국 대사들을 만나 중앙정부 차원의 유치전을 이끌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와 관심에 대해서는 “부산엑스포 유치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라며 “이번 순방 때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가서도 양자 회담을 여러 차례 할 텐데, 매번 강조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한 총리는 향후 유치활동 계획에 대해 “내년 개최지 선정 투표 때까지 국제 행사들이 많다”면서 “예를 들어 아프리카 국가가 모두 모이는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 때 대통령이 가기 어려우면 현지에 특사로 가서 활동할 수도 있다”고 적극적 행보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직접 2차 경쟁 발표(PT)의 연사로 나선 바 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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