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교정술, 비절개 방식이 부작용 적어”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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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닥터 & 베스트 클리닉] ② 누네빛안과 박효순 원장의 시력교정 클리닉

노안교정 수술, 백내장 여부에 달라
노안렌즈 동심원 빛번짐 등 하소연
수술 후 6개월 이내 불편함 없어져
김아랑·샤오린 등 쇼트트랙 선수
스마일 라식으로 시력 회복 ‘보람’

누네빛안과 박효순 원장이 자이스 수술현미경 앞에서 안내렌즈삽입술을 하고 있다. 누네빛안과의원 제공 누네빛안과 박효순 원장이 자이스 수술현미경 앞에서 안내렌즈삽입술을 하고 있다. 누네빛안과의원 제공

누네빛안과 박효순 원장은 각막 상피세포 재생에 관한 연구로 제 102회 대한안과학회 최우수학술상을 수상했다. 현재 알티렌즈 인스트럭터 닥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자이스사가 개발한 리사트리(다초점 인공수정체) 노안교정렌즈 국내 최다 집도의다.


-외래 진료실에서 ‘어떤 시력교정술이 제일 좋습니까’라는 질문을 많이 받을텐데.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환자마다 눈 컨디션과 생활습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환자에 따라 최상의 수술법이 다를 수밖에 없고 그래서 집도의가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일라식을 ‘제일 좋은 수술’로 알고 있는데 실제 그런가.

“스마일라식은 라식과 라섹의 단점을 없앤 혁신적인 시력교정 수술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굴절이상에 적용할 수는 없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근시 9디옵터 이상, 난시 4디옵터 이상, 근시 난시 도수의 합이 11디옵터를 넘는 경우는 할 수 없다. 스마일라식을 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한다면 각막절편을 만들어야 하는 라식에 비해 수술시간이 짧고 안정성 측면에서 우위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만약 자녀가 시력교정술을 받아아 한다면 어떤 수술을 선택하겠는가.

“실제로 제 아들이 3년 전에 스마일라식을 받았다.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김아랑 선수와 헝가리 출신의 리우 샤오린 선수 등 유명 스포츠 선수들이 저희 안과에서 스마일라식 수술을 받았다. 수술하고 나서 다들 좋은 성적을 올려 많은 보람을 느낀다.”

-라식수술을 하고 싶어도 도수가 높은 경우에는 안내렌즈삽입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안내렌즈삽입술을 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

“렌즈를 넣기 위해 각막의 앞쪽 공간에 최소한 3mm 이상의 전방 깊이가 확보돼야 한다. 그리고 각막 내피세포 밀도가 높을수록 좋은데 최소 2300개 이상이어야 하고 내피에 변성질환이 없어야 한다. 홍채염 같은 염증성 질환이나 수정체 혼탁이 없을 때 수술을 시행한다.”

-대표적인 안내렌즈삽입술인 ICL과 알티렌즈를 비교 설명한다면.

“ICL은 후방렌즈이고 알티렌즈는 전방렌즈라고 한다. ICL은 두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뒤쪽 후방 공간의 길이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다는 것과 공간이 좁아서 안압상승이 유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안압상승을 예방하기 위해 홍채절제술을 홍채 두곳에 크게 하였는데, 이것이 빛퍼짐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방수 유출구를 만듬으로써 홍채절제술이 필요없어 졌는데 여전히 후방의 길이를 정확히 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알티렌즈의 단점은 시술이 어렵다는 것과 아직 홍채 중앙 한곳에 홍채절제술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알티렌즈의 인스트럭터 닥터라고 들었는데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알티렌즈의 원래 이름은 아티잔 렌즈였다. 장인이 만든 렌즈, 의사 중 장인만이 시술할수 있는 렌즈란 뜻이다. 한때는 전 세계에서 알티렌즈 영역에서 다섯 손가락에 들었고 아직 인스트럭터 닥터 역할을 하고 있다. 안과 전문의들을 교육하고, 렌즈 자체와 수술법에 대한 개선사항을 개발자에게 리포트 해주고 있다.”

-스마일라식도 가능하고 ICL도 가능한 상태라면, 어떤 수술을 권유하나.

“물론 스마일라식이다. ICL이 비싸고 수익면에서는 좋겠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다르다. ICL 수술이 쉽고 결과가 좋다하더라도 눈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가는 침습적인 수술은 위험이 존재한다. 반면 스마일라식은 비침습적인 수술이라 아직까지 안내염 발생이 단 한건도 없다.”

-노안교정렌즈삽입술은 안전하고 효과적인가.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노안을 교정하는 방법은 수정체 조절력을 회복시키는 것과 조절력은 무시하고 광학적으로 증상을 해결하려는 방법이 있다. 샤카 박사가 개발한 공막밴드확장술이 전자인데 지금은 잘 쓰지 않고 있으며 후자가 노안교정렌즈 삽입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노안교정렌즈 삽입술이 2005년부터 시작됐고, 작년까지 약 400만 명이 수술받았다. 17년 동안 이 정도 많은 케이스가 수술받았다고 하면 효과나 안정성이 입증된 거라고 판단된다.”

-노안만 있을 때도 수술을 진행하나.

“노안만 있는 경우, 즉 백내장이 없는 경우에는 하지 않는다. 백내장이 없고 근시 난시 원시 등이 있는 분이 노안이 생긴 경우에도 하지 않는다. 노안렌즈삽입술은 시력교정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술을 결정할 때에 ‘백내장이 몇 단계, 노안 진행이 몇 단계일 때 수술한다’라는 가이드라인이 있나.

“수술의 최적기는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저하가 생활에 불편함이 있을 때이다. 환자가 왔을 때 백내장이 몇 단계이고 노안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고 설명해 줄 수는 있다. 하지만 그 단계에 있다고 해서 꼭 수술을 해야 된다, 안 해도 된다고 말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백내장과 노안이 많이 진행됐더라도 생활에 불편함이 없으면 나중에 해도 되고 불편함이 심하면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수술을 받으면 된다.”

-수술을 받은 후에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노안교정렌즈삽입술은 어떤 부작용이 있나.

“아주 드물게 안내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2000분의 1 확률이다. 그 외에 빛번짐 현상과 겹침 현상이 나타나는데 수술 후 6개월 이내에 거의 대부분 경험하는 불편함이다. 노안교정렌즈가 보는 부분이 여러 개의 동심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해 빛번짐 현상이 생기는데 생활하면서 점점 적응을 하게 되면 불편이 사라진다. 그럼에도 예민한 사람들은 2% 정도 여전히 불편함을 호소한다.”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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