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도 대폭 인상설… 농식품부 “자제 요청 예정”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원유 생산비 L당 52원 올라
시중가 300~500원 인상 전망
농식품부 “꼭 비례해 상승 않는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14일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서울우유협동조합 양주 신공장에서 준공식을 열었다. 연합뉴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14일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서울우유협동조합 양주 신공장에서 준공식을 열었다. 연합뉴스

올해 목장에서 생산하는 원유 생산비가 크게 오르면서 시중 우유가격이 300~500원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보는 19일 브리핑을 갖고 “최근 원유 생산비가 L당 52원 오른만큼 올해 원유가격이 상향 조정될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원유 가격은 최근 1년(혹은 2년)간 생산비 증감분의 ±10% 범위에서 정해진다. 재작년과 작년 원유 생산비가 52원이 오른 점을 고려하면 원유 가격은 47∼58원 오르게 되는 셈이다. 이는 원유 생산비 연동제가 시행된 2013년 이후 최대 인상폭이다.

과거 원유가격이 L당 21원 올랐을 때 우유 가격이 150∼200원 오른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우유 가격이 300∼500원 오른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 이렇게 되면 가뜩이나 국산 우유가 비싼 것 아니냐고 말하던 소비자들이 우유 소비를 더욱 줄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박 차관보는 “우유 가격이 반드시 원유 가격의 약 10배만큼 오르내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유 가격이 거의 원유 가격 인상분 그대로 오른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유업체에 가격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지시할 순 없다”면서도 “다만 다른 식품의 원료가 되는 흰 우유 가격은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올리더라도 물가에 영향이 적은 가공유 제품 가격을 조정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덕준 기자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