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남해 등 지자체 47곳, 4대 시중은행 영업점 '0'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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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은행에 붙은 대출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서울 시내 은행에 붙은 대출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4대 시중은행 영업점이 단 한 곳도 없는 곳이 47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송석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이 없는 기초지자체는 47개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라남도가 12개로 제일 많았다. 이어 경상남도·북도 9개, 전라북도 6개, 강원도 5개, 충청북도 4개, 인천광역시·충청남도 1개 순이었다.


전라남도에선 강진군, 고흥군, 곡성군, 구례군, 담양군, 보성군, 신안군, 영광군, 완도군, 장흥군, 진도군, 함평군에 4대 시중은행 점포가 없었다.


경상북도는 고령군, 군위군, 봉화군, 성주군, 영덕군, 영양군, 울릉군, 청도군, 청송군이 없는 걸로 나타났고, 경상남도는 고성군, 남해군, 산청군, 의령군, 창녕군, 하동군, 함안군, 함양군, 합천군에 점포가 없었다.


한편 전국의 은행 점포는 2017년 말 기준 6775개에서 2022년 2분기에는 5910개로 2017년 대비 12.7%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점포당 고객 수는 2만 8402명으로 21.1% 증가했다.


송석준 의원은 “4대 은행이 없는 기초지자체는 모두 군지역으로 지방에 거주할수록 은행 접근성이 떨어지고, 은행 점포는 줄어 점포당 고객 수가 증가해 서비스 질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금융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위해 우체국 업무제휴, 은행 간 공동점포, 화상상담 등을 통해 지역 간 금융 접근성 격차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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