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최우선 과제 ‘당 안정화’…원내지도부 대부분 유임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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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지도부는 20일 첫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주 원내대표는 주요 당직 인선과 관련해 대부분 유임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권 내 혼란 상황이 계속되면서 ‘당 안정화’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지도부 인선과 관련, “(전임)권성동 원내대표가 사임하면서 기존 부대표도 다 사임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대다수 당직은 기존 인사를 유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새 원내지도부에서)같이 하더라도 의원총회에서 다시 새로 임명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조정 가능성은 남겨뒀다. 주 원내대표는 “다만 (지도부 내에)지역이 겹치는 분들이 있어 약간의 조정은 있을 수도 있다”며 “수석과 대변인, 제가 모두 같은 지역 출신이라 조금 고민이 있는데 초선, 재선들이 다 일정 역할을 맡고 있어 모실만한 사람이 잘 없다. 그런 지점이 좀 고민되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권성동 원내지도부에는 대구·경북(TK) 의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었다. 송언석 수석부대표(경북 김천), 박형수 원내대변인(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양금희 원내대변인(대구 북갑) 등이다.

이같은 인선은 주 원내대표가 취임 소감으로 “우선 당이 안정돼야 한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전날(19일) 진행된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서 주 원내대표는 총 106표 가운데 61표를 얻어 이용호 의원(42표)을 19표 차로 신승했는데, 이를 두고 당내 권력을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되는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만나 당정 간 소통 채널로 ‘실무당정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이 수석은 이날 주 원내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주 원내대표와 ‘고위 당정청은 있는데 실무자 당정 모임이 없어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좀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고 그래서 실무당정회의팀을 구성하기로 했다”며 “정부와 당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협의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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