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반즈·박세웅 ‘동반 부진’… 5위 KIA 추격 ‘역부족’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두 투수, 5경기서 1승 3패 기록
한동희·전준우, 타격감 회복세
득점 기회서 타선 집중력 살아나야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5위 KIA 타이거즈의 7연패 속에서도 KIA와의 경기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 롯데 선발 박세웅이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회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 임경완 투수 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5위 KIA 타이거즈의 7연패 속에서도 KIA와의 경기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 롯데 선발 박세웅이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회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 임경완 투수 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2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5위 경쟁이 점점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경쟁 구도 한 축에 선 롯데 자이언츠로서는 한 경기 한 경기 승리를 거둬야만 하는 벼랑 끝 대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롯데는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좁혀질 듯 좁혀지지 않는 ‘마의 4경기 차’를 깨는 것이 첫 과제다. 롯데에게 ‘마의 4경기 차’를 극복할 기회는 단 10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롯데는 올 시즌 후반기 KIA 타이거즈와 5위 한 자리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롯데는 한때 KIA와의 경기 차가 8경기까지 벌어졌지만, 조금씩 추격하며 4경기까지 접근했다.

하지만 롯데는 좀처럼 4경기 아래로 경기 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KIA가 최근 7연패에 빠지면서 경기 차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롯데 또한 연승에 실패하며 여전히 4경기 차에 머물러 있다. 그 사이 NC 다이노스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하며 롯데를 넘어 KIA에 1.5경기 차로 접근했다. 삼성 라이온즈 역시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의 좋은 성적을 거둬 KIA와 3.5경기 차 7위에 올랐다.

롯데로선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프다. 특히 2·3선발 찰리 반즈(26)와 박세웅(26)의 동반 부진은 팀 성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즈와 박세웅의 부진 속에 연승으로 이어질 기회가 연패로 바뀌는 상황이다.

반즈와 박세웅은 최근 5경기에서 나란히 1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반즈는 지난 16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올 시즌 선발 출전 경기 중 가장 짧은 2와 3분의 1이닝 동안 7실점하는 최악의 투구를 보였다. 롯데는 이날 반즈가 초반에 무너지면서 키움에 12점을 내주고 패했다. 반즈는 최근 5경기에서 21실점(자책점 21점) 하며 올 시즌 평균자책점도 3.74까지 치솟았다.

박세웅 역시 지난 11일 NC전에서 올 시즌 가장 적은 2와 3분의 1이닝 만에 7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 왔다. 박세웅은 17일 KT와의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투구로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지는 못했다.

공격에서는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슬럼프에 빠졌던 한동희와 전준우가 점차 살아나고 있어 고무적이다. 한동희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42, 6타점을 기록하며 팀 중심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18일 KT전에서는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전준우 역시 6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25 2타점을 기록했다.

문제는 득점타 빈곤이다. 롯데는 득점 기회에서 번번이 후속 타자들이 침묵하고 있다. 잔루가 많아지면서 공격 집중력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편, 올해 은퇴하는 이대호는 피렐라(삼성)·이정후(키움)·박건우(NC)와 치열한 타격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대호와 피렐라 등 3명은 3할 4푼대를 오르내리며 ‘리’를 다투는 초박빙 싸움을 진행 중이다. 2022시즌 타격왕 경쟁 결과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에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