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국힘 의원 한자리 ‘메가시티’ 돌파구 열릴까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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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대처 방안 의견 교류에 촉각
조경태 의원 “적극 논의 방침”
민주당은 경남 이탈 비판 회견

올 7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 왼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부산일보DB 올 7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 왼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부산일보DB

부산시와 부산 국민의힘이 22일 내년도 예산 확보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경남의 ‘부울경 특별연합’ 이탈 선언 후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이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시와 부산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등 시 주요 관계자를 비롯, 서해 피살 공무원 이대진 씨 장례식에 참석하는 하태경·안병길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 13명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협의회에서는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물 공급체계 구축을 비롯,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황령3터널 도로개설 사업 등의 국비 확보 전략이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2030부산세계박람회 등 부산시 주요 현안에 대한 점검도 이뤄질 예정인데, 지역에서는 부울경 특별연합(메가시티)에 대한 의견 교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윤석열 정부 주요 국정과제에 포함됐지만 경남에서 “실익이 없다”며 돌연 판을 깬 상황이다.

지역에서는 그간 부산 국민의힘이 보여 온 부울경 특별연합에 대한 무관심에 이날 협의회에서도 후순위 현안으로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올 4월 지방선거 직후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한 박완수 경남지사의 미온적인 태도는 여러 차례 보여 왔다”며 “하지만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은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를 이유로 해외 출장에만 몰두했을 뿐 계속된 위험 신호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은 이날 협의회에서 부울경 메가시티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 의원은 “(부울경 특별연합은)경남과 울산에 강제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협조의 문제”라며 “경남과 울산의 유인 요인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완수 경남지사와 김두겸 울산시장을 만나야 한다면 직접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부울경 시·도당 위원장과 의원들은 21일 오전 벡스코에서 박완수 경남지사의 부울경 특별연합 탈퇴 선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앞서 민주당 경남도당도 19일 논평을 내고 “부울경 특별연합은 행정통합과 메가시티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단계”라며 경남의 이탈을 비판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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