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기사 ‘구인난’…지난해 1274명 부족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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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규 선박 급증으로 해기사(선박운항전문인력) ‘구인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사진)에 따르면 지난해 해기사 수요는 1만 364명인데, 공급은 9090명만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1274명의 과수요가 발생한 셈이다.

지난해 해운업계 호황 등에 힘입어 수요가 폭증하면서 공급부족 상태로 전환됐다고 한다. 문제는 해기사 공급 부족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선원교육기관 인력배출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신 의원은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해양대를 비롯한 18개 선원교육 기관의 연도별 선원 인력 배출 규모는 2017년 1962명에서 올해 1647명으로 5년새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내국인 인력 부족에 따라 해기사, 선원 일자리는 외국인에 의해 빠르게 대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선원은 2017년 3만 5096명(해기사 2만 768명)에서 2021년 3만 2510명(해기사 1만 8773명)으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외국인 선원은 2만 5301명에서 2만 7333명으로 증가했다.

신 의원은 “해운업 재건이 성공하면서 해기사 등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으나 국내 인력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해기사 처우 개선과 교육 투자 확대로 해기사 구인난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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