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 플레이’ 윤이나 3년간 출장정지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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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부정행위 심각 판단”
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지난 20일 열린 KLPGA 상벌분과위원회에 출석한 윤이나. 연합뉴스 지난 20일 열린 KLPGA 상벌분과위원회에 출석한 윤이나. 연합뉴스

‘오구 플레이’로 물의를 빚은 윤이나(19)가 3년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KLPGA는 20일 상벌분과위원회를 열고 징계 심의를 한 결과 윤이나에게 3년간 출장정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윤이나는 앞으로 3년간 KLPGA가 주관하거나 주최하는 모든 대회(투어·시드전·선발전)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KLPGA 상벌분과위원회는 “윤이나의 자진 신고 등 정상 참작의 사유가 있었으나, 규칙 위반 후 장기간 위반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과 규칙 위반 이후 대회에 지속해서 참여한 사실 등 심각한 부정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고 징계 이유를 밝혔다.

앞서 DB그룹 한국여자오픈선수권대회를 주관했던 대한골프협회도 지난달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윤이나에게 협회 주관 대회 3년 출전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윤이나는 올 6월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도중 ‘오구 플레이’를 범했다. 러프에 빠진 공을 찾아 경기를 진행하다, 이 공이 자신의 것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도 경기를 계속해 골프 규칙을 위반했다.

윤이나는 대회 종료 뒤 1개월가량 지난 7월에 대한골프협회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자진 신고 전까지 대회에 출전해 7월 열린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상벌위원회에 출석한 윤이나는 “징계 결과와 상관없이 저의 잘못으로 인해 동료 선수와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특히 저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께 실망을 드려 더욱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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